불법 주정차로 몸살 앓는 안동, 획기적 교통체계 변화 필요
  • 정운홍기자
불법 주정차로 몸살 앓는 안동, 획기적 교통체계 변화 필요
  • 정운홍기자
  • 승인 2019.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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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변화가 필요한 안동시 도로교통망-불법주정차와의 전쟁
시, 강력 단속·주정차 문자
알림 서비스·주민신고제 도입
일방통행화·회전교차로 등
적극적 교통정책 시행돼야
안동시 전경
안동시는 경북도청 이전으로 경상북도의 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으며 1000만 관광객 도시를 목표로 이에 걸 맞는 선진화된 교통정책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도시의 팽창과 인구의 변화에 따른 안동시 교통체계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고 이에 맞춰 도입되고 있는 선진교통정책과 향후 도입 가능한 교통체계 등을 집중 조명해본다.



△변화가 필요한 안동시 도로교통망

안동지역은 1960년대 갖춰진 기본 도로망이 크게 변하지 않고 현재 도로망의 근간으로 활용됐다.

당시에는 도심의 형성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도로 구획이 나눠지면서 계획적인 도로망을 구축하지 못했다. 결국 지금의 안동시내 도로는 과거의 도로에서 폭을 조금 넓히는 수준에 그쳐있다.

특히 태화오거리에서 시작해 웅부공원까지 이어지는‘서동문로’의 경우 대부분의 구간이 왕복 2차선으로 차량의 통행량에 비해 협소한 도로 폭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서부시장을 관통해 중앙신시장 북단과 구시장 남단을 가로질러 안동역까지 이어지는‘대안로’또한 초보운전자들이 피해야할 도로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또 경북하이텍고 교차로에서 시작되는‘단원로’의 경우에도 교통량에 비해 도로가 좁아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으며 특히 운안교사거리에서 북문동까지의 언덕구간은 초·중·고등학교 4개교가 밀집돼 출·퇴근 시간과 등·하교시간대 사고위험도 높은 구간이다.

이처럼 시내구간의 도로망은 지금까지 일부구간의 확장과 교차로의 신호체계 등의 변화 이외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획기적인 교통체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교행이 원활하지 않은 대안로 일대의 모습
△불법 주·정차로 몸살 앓는 안동, 그 대책은?

위에서 언급한 도로들의 교통체증은 비효율적 도로체계와 협소한 도로환경 문제도 있지만 도로의 가장자리를 점령한 불법 주·정차차량이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이다.

실제 왕복 2차선 구간이 대부분인 서동문로와 대안로의 경우 가뜩이나 좁은 도로에 양쪽 차선에 즐비한 불법 주·정차차량으로 통행의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경안여중과 안동여고, 안동여중, 대구교대안동부설초등학교가 있는‘단원로’일대는 등·하교 시간 불법 정차하는 차량들로 인해 접촉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구간이다.

특히 경북대로를 따라 서편으로 늘어선 옥동의 상가지역과 아파트 밀집지역의 경우 체계적인 도시계획에 따라 구획이 정리됐지만 현재는 불법주차로 인한 민원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이처럼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한 교통체증은 비단 위의 구간만이 아니다. 안동시내 대부분의 도로가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안동시는 불법 주·정차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더불어 최근‘주·정차 문자알림 서비스’와‘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를 도입해 시민들에게 불법 주·정차에 대한 인식변화를 도모하고 나섰다. 일방적으로 행해졌던 단속문화에서 시민들 스스로 불법 주·정차에 대한 근절의지를 갖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불법 주·정차 차량을 한 순간에 근절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 같은 행정적 노력은 시민들의 긍정적인 의식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시 옥동 복주길 일대 2차선 도로가 양쪽으로 불법 주차된차량으로 1차선 도로로 변해있다.
△효율적인 교통망 구축을 위한 대안‘일방통행’

이러한 열악한 도로환경은 도심지역 교통체증의 주요원인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대부분의 도로가 확장이 어려운 상황이라 도심지역의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한 다양한 방법의 모색이 필요한 실정이다.

타 지자체에서는 안동과 같이 도로의 폭이‘소로’이고 확장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교통흐름이 어려워진 도로에 대해‘일방통행’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기존 2차선인 도로를 1차선 일방통행으로 바꾸면서 여분의 도로에 주차공간을 확보해 고질적 불법 주정차 민원과 교통정체를 해소하는 것이다.

실제 충청북도 청주시의 경우 지난 2015년 3개 노선에 대해 일방통행 시행 후 2016년 1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통체증 해소와 사고위험 감소 등의 긍정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방통행 도로 확대를 희망하는 시민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안동의 경우 현재 일방통행의 도입이 필요한 구간은‘서동문로’와‘대안로’그리고 옥동의‘복주길’일대와‘옥동길’일대 도로이다.

해당 구간들은 차량교행이 빈번하고 불법 주·정차가 극심한 곳으로 도로확장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 공영주차장 부족이 심각한 지역이다.

특히 서동문로와 대안로는 2km가량의 구간은 상·하행선으로 전면 일방통행화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양 도로는 태화오거리를 기점으로 퇴계로가 지나가는 목성교사거리까지 평행하게 이어져 있어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한편 안동시는 최근 도로 교통 안전성 향상을 위해 회전교차로 설치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7억원의 예산을 들여 2개소의 회전교차로를 설치한다. 시는 회전교차로 설치를 위해 안동경찰서, 도로교통공단의 협의를 거쳐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했다.

이처럼 안동시가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서도 일방통행도로 지정에 대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해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적극적인 교통정책을 펼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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