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당진·창원·철강업계 “당장 멈춰라” 반발
오거돈 시장 총선 겨냥 ‘치적쌓기’ 정치논리 지적
포항시와 국내 철강업계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부산시가 중국 청산강철 유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포항시는 물론 철강업계, 당진, 창원 등 철강도시들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철강업계는 “부산만 살겠다고 국내 철강생태계를 무차별적으로 파괴하는 지역이기주의를 당장 멈추라”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하지만 청산강철과 돈독한 사이로 알려진 오거돈 부산시장은 청산강철 유치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고 부산시의 행정도 현재 예정된 수순대로 흘러가고 있어 늦어도 올 하반기 안에 허가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2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계 1위 스테인리스강 원자재 제조사인 중국 청산강철이 국내 기업인 길산스틸과 1억2000만 달러 규모 공동투자(5대 5)로 부산시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연간 60만t 생산이 가능한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을 부산시 강서구 미음산업단지에 짓겠다는 투자의향서를 지난달 부산시에 제출한 상태다.
청산강철이 부산에 둥지를 틀 경우 충남 논산에 있는 길산파이프 본사도 부산으로 이전할 것으로 보여 부산시로서는 한꺼번에 2000여명이 넘는 새 일자리가 생기게 된다. 여기에 가족, 외주사 등 간접고용까지 포함하면 수천, 수만여명의 인구 유입도 기대된다.
그렇다면 부산시가 청산강철 유치에 이처럼 목을 매는 이유는 뭘까.
오거돈 부산시장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개인 치적(경제활성화)쌓기 위한 것이라는 게 가장 큰 명분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으로서는 어려운 부산경제를 살리는 것과 일자리 창출에 청산강철 만한 ‘카드’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철강업계가 주장하는 경제논리보다는 내년 총선과 지자체장 선거 등 이후 정치일정을 의식한 ‘치적 쌓기’의 정치 논리를 앞세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청산강철 유치로 국내 철강생태계가 급속도로 파괴되는 지각변동이다.
한국철강협회 측은 “국내 스테인리스 업체가 고사하고 수소경제의 핵심 분야인 수소자동차 연료전지용 첨단 스테인리스강 소재 개발 등 미래 산업 경쟁력 약화는 물론 철강노동자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예측했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청산강철은 중국의 해외투자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수 시장에서 가격 교란 행위를 하다 중국당국으로부터 반덤핑판정을 받은 문제 업체”라며 “부산시가 이런 업체의 투자유치를 허용하는 것 자체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부산시의 입장은 달랐다. 청산강철이 국내에 진출하면 중소업체들은 기존보다 저렴한 소재를 납품받을 수 있어 국내 업체의 가격 경쟁력이 오히려 살아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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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를 시켜 포항제철 가동중단을 요구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그런데, 미국이 이런 불순한 의도조차 파악 못하겠는가?
몇번은 받아 주겠지만 명분쌓기용일 것이며
도리어 한국철강산업까지 같이 철퇴를 맞게 되고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 더 많은 것을 희생하게 될 것이다.
현 정부는 한치 앞도 못보고 중국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매국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국익과 국민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