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형 일자리 전폭지원 나서야
  • 경북도민일보
구미형 일자리 전폭지원 나서야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9.0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구미시를 방문해 “일본의 수출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우리 경제의 대내외적인 조건이 어려운 이때에 구미가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경제활력의 돌파구를 제시했다”고 치하했다.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구미에서 노사민정이 한마음으로 단결해 지역일자리를 만들어가는 현상을 목도하고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북도와 구미시, LG화학은 경북형 일자리 모델인 LG화학의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건설을 위한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협약식’을 체결했다. LG화학은 구미 국가5산업단지 내 2만평 부지에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해 6만t 규모의 이차전지 최첨단 양극재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업의 간접 고용효과까지 고려하면 1000여명 가량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4대 핵심원재료(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중 하나로서 배터리 재료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원재료로 기술 장벽이 높은 고부가산업이다. LG화학에 따르면 현재 양극재 국산 비율은 약 20% 정도이며, 80%를 일본과 중국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일본이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시행한 데 이어 다음달 중순 한국을 우방국인 화이트 국가(백색 국가) 명단에서 제외할 방침이어서 이차전지 분야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따라서 구미의 양극재 공장 건설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해 배터리 원재료의 국산화를 조속히 달성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 LG화학은 3∼4년 뒤에는 국산 물량 비중이 50% 가량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번 사업이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문 대통령 밝혔듯이 배터리 양극재 생산공장 유치가 기업투자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기 위해선 산업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가 뒷받침 돼야 한다. 구미국가산단에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려면 접근성 향상이 선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지역 경제계는 경부고속도로~구미산단 5단지~중앙고속도로를 잇는 고속도로 연결사업이 시급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또 경부고속도로 북구미IC~중앙고속도로 군위JC 구간에 고속도로를 추가 건설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대내외적인 경제여건이 암울한 상황에서 경북에서 이 난관을 극복할 희망의 싹이 움트고 있다. 그것이 바로 경북형 일자리다. 구미형 일자리는 그 신호탄으로서 향후 포항형, 경주형 일자리가 속속 생겨날 전망이다. 정부는 구미형 일자리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과 구미산단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해 산업인프라 조성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