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저, 또 부상자명단… 류현진 사이영상 ‘성큼’

내달 1일 쿠어스필드행
사이영상 도전 고비 될 듯

류현진(32·LA 다저스)과 사이영상 경쟁을 벌이는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가 이번 시즌 두 번째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30일(한국시간) “슈어저가 능형근(등 근육) 통증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전했다.

부상자 명단 등재 날짜는 27일로 소급적용했다.

슈어저는 이달 초 등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5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주춤한 그는 나흘 만에 부상자 명단으로 돌아갔다.

MLB.com은 “슈어저는 다음달 6일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될 수 있지만 구단은 복귀 날짜를 성급하게 정하기보다 슈어저의 회복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과 2016년, 2017년 세 차례 사이영상을 받은 슈어저는 이번 시즌 맹활약을 펼치며 류현진과 함께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 9승 5패, 평균자책점 2.41을 거두며 탈삼진 189개로 내셔널리그 탈삼진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6월에는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00, 탈삼진 68개로 내셔널리그 ‘6월의 투수’에 선정됐다.

그러나 슈어저가 부상으로 인해 7월 2차례 밖에 등판하지 못하면서 류현진이 사이영상 경쟁에서 앞서 갈 기회가 생겼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11승 2패 평균자책점 1.74로 맹활약 중이다. 1점대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류현진이 유일하다.

탈삼진은 116개로 슈어저에 밀리지만 볼넷/삼진 비율(7.73), 다승, 평균자책점에선 류현진이 앞선다.

류현진은 8월1일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 쿠어스필드에 다시 오른다.

쿠어스 필드에서 통산 1승 4패 평균자책점 9.15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이번 등판이 사이영상 도전에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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