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IBO, IB 한글화
공교육 도입 협력각서 체결
대구시교육청이 공교육에 한글로 번역된 ‘국제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첫 장을 열었다.공교육 도입 협력각서 체결
30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제주도교육청과 함께 스위스 비영리 교육재단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와 ‘IB 한글화 및 공교육 도입을 위한 협력각서(MOC·Memorandum of Cooperation)’를 체결했다.
IBO가 개발·운영하고 있는 IB는 전 세계 153개국 5000여개 학교에 도입된 국제 공인 평가·교육과정으로 토론·과정 중심 수업 및 논·서술형 평가가 골자다.
현재 국내에서는 국제학교와 외국인학교를 제외하고 경기외국어고등학교 영어국제반에서 유일하게 영어판 IB 고등과정(DP·Diploma Program)을 운영 중이다.
이번 협력각서 체결에 따라 대구 및 제주 교육청은 한국 교육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어 IB 교육 프로그램’의 공교육 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교육과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 학점제를 앞두고 IB 고등과정(DP·Diploma Program)을 모델로 한 선진 평가 모형 마련이 핵심이다.
앞서 대구교육청은 지난 1년간 교육부 관할의 국립학교를 대상으로 한글판 IB를 도입을 위해 IBO와 지속적인 협의를 해왔고, 오랜 추진 협상 끝에 최종 협약 체결을 이뤘다.
이에 따라 대구교육청은 즉각적인 IB 도입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대구교육청은 지역 초·중·고 IB 후보학교 9곳, 관심학교 35곳을 각각 선발해 IB 전문 교원 양성 및 학교 지원 업무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향후 IB를 이수한 학생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지 않고 수능 최저등급 기준이 없는 수시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게 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교육 여건이 취약한 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IB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없애고, 공교육 만족도 및 신뢰도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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