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조끼는 생명조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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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조끼는 생명조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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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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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장마도 끝나고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었다.

국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레저, 관광 등 해양을 이용하는 인구는 증가하고 있지만 바닷가, 항포구 등을 찾아온 행락객 및 낚시객들의 들뜬 마음과 안전불감증 등으로 인해 크고 작은 안전사고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해양관광 인프라가 발전하면서 그에 따라 해양레저 인구가 2013년 이후 매년 9%가까이 늘어나면서 지난 2017년에는 580만명에 이르렀고 2023년에는 1000만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해양스포츠 등 해양레저에 관심이 늘고 있지만 해양안전사고에 대한 안전의식 수준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동해안(경북·강원)에서는 지난 2016년~2018년 322건의 연안사고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83명으로 그 중 85.5%(71명)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다. 도로 위에서는 안전벨트 착용이 의무화 되면서 국민들의 의식속에 꼭 해야만 하는 것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반해 바다에서는 아직 구명조끼 착용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아직 그 중요성에 대한 의식이 미흡한 실정이다.

구명조끼의 중요한 역할은 첫째, 제일먼저 바다에서 부력을 유지해준다.

바다를 찾아온 피서객들이 모두 수영을 잘하는 것은 아니므로 구명조끼는 수영을 못하더라도 물에서 뜰 수 있게 도와준다. 제대로 된 구명조끼는 성인남성이 바다에서 24시간동안 뜰 수 있는 부력을 가지고 있으며 구명조끼를 입지 않아 익수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사고는 구명조끼를 입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다만 주의할 것은 개인 체중에 맞는 구명조끼를 선택해야 한다.

둘째, 체온유지기능이다.

구명조끼를 입게되면 물속에서 몸을 웅크린 자세로 체온유지가 가능하다. 물에빠졌을 때 저체온증이 올 수 있는데 그 시간을 지연시켜주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구명조끼는 바다에서 눈에 띄기 쉬운 색을 하고 있다.

이것은 해양경찰이나 수상인명구조요원이 구조하러 현장에 도착했을 때 사고자를 찾는 시간을 줄여줄 수 있다.

이처럼 구명조끼 착용 유무 만으로도 바다에서 사고 발생시 생존율이 4배 가까이 차이가 나게 된다.

구명조끼의 종류는 사용용도에 따라 부력보조복, 스포츠용 구명복(A형), 스포츠용 구명복(B형), 선박용 구명조끼로 나뉘는데 큰 차이는 부력성능의 차이다.

부력보조복과 스포츠A형은 보호시설이 있는 수영장 같은 곳에서 사용하도록 돼있고 스포츠B는 해변가 또는 악천후 선박용 구명조끼는 해양 및 악천후에 사용(SOLAS 기준 충족)하도록 제작돼 있다.

구명조끼를 고를때 사용장소, 목적, 개인체형 등을 고려해 알맞은 것을 골라야 한다.

제일 먼저 몸에 맞는 구명조끼를 선택한다. 구명조끼를 들어서 몸에 걸친 후 그 다음 가슴 버클을 잠근 다음 좌·우 벨트를 졸라매어 구명조끼를 몸에 밀착시킨다. 중요한 생명줄을 다리사이로 빼내어 연결한 뒤 졸라매어 헐렁하지 않게 마무리 지어야 한다.

포항해양경찰서와 한국해양구조협회 경북협회는 여름철 물놀이 성수기에 맞춰 범국민 구명조끼 입기 실천 운동을 실시해 해양안전문화 의식을 강화하고 있다. 바다는 언제나 열려있지만 그만큼 사고가 날 가능성도 높다. 국민 모두 물놀이 사고예방의 가장 기본이 되는 구명조끼 착용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기억해주길 바란다.

김태곤 한국해양구조협회 경북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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