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울산’ 해오름 동맹 공조 1년만에 깨지나
  • 이상호기자
‘포항·경주·울산’ 해오름 동맹 공조 1년만에 깨지나
  • 이상호기자
  • 승인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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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송철호·경주 주낙영 시장 취임 후 급속 냉각
원자력혁신센터 공동연구 플랫폼 구축 흐지부지
동해안 특구 개발등 공동 협력사업도 제자리걸음
이강덕 포항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해 10월 포항시청 4층 대회의실에서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해 사업을 면밀히 검토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해 10월 포항시청 4층 대회의실에서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해 사업을 면밀히 검토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포항·울산·경주 이른바 ‘해오름 동맹’이 출범 1년 여만에 공조체제 붕괴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 4월 이강덕 포항시장, 최양식 경주시장, 김기현 울산시장이 처음 만나 ‘해오름 동맹’을 시작할 때는 야심찬 공조대책을 내놓으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 당시 ‘동해남부권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로 시작된 첫 정기회에서는 3대 분야 19건의 공동협력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울산에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 시장이, 경주에서는 한국당 주낙영 시장이 당선되면서 ‘해오름 동맹’의 공조는 전 시장의 흔적 지우기로 뒤바뀌어 공조 분위기가 서서히 깨지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만 재선에 성공하며 바톤을 이어가고 있지만 경주와 울산은 새로운 시장이 당선돼 ‘해오름 동맹’의 공조약속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 취지가 퇴색해 가고 있다. 올들어 ‘해오름 동맹’ 관련 회의에서도 울산과 경주시장이 불참을 통보해 오면서 시장급 회의가 국장급 회의로 격하돼 열리기도 했다.

특히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미 결정된 ‘영남권 신공항’문제와 관련 TK(대구·경북)쪽이 아닌 PK(부산·울산·경남)쪽을 지지하며 TK와 대립각을 세워 해오름동맹의 파열음을 예고하기도 했다.

포항·경주·울산 3개 도시 수장이 모여 ‘해오름 동맹’의 첫 출발을 다짐할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었다.

당시 주요 사업으로는 산업 R&D분야에선 원자력분야를 상생협력 선도사업인 ‘해오름동맹 원자력혁신센터’가 그해 개소식을 갖고 지역대학 컨소시엄 형태로 공동연구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지만 현재 흐지부지한 상태고 동해안 연구개발 특구지정과 관련 TFT구성도 제자리걸음 상태다.

문화·교류분야에선 ‘동해안 따라 특선음식 맛보기 여행’과 체육·문화사업으로 울산에선 해오름 생활체육대축전과 합창페스티벌 등을 그해는 열렸으나 향후 개최여부가 불투명하다.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포항 호미반도 둘레 길을 주축으로 울산~경주~포항을 연결하는 해오름 동행길도 기본계획 용역단계에 머물러 있고 도시인프라 분야에서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공동 활용을 위한 특별법 제정 발의 공동 협력, 국도 14호선 단절구간 연장개설 및 도로 확장 등도 제자리에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울산과 경주의 경우 새 시장이 당선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해오름 동맹 협력사업에 대한 협의나 논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전 시장이 추진했던 사업이라 눈치가 보이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포항 경주 울산 3개 도시 수장이 손을 맞잡고 굳게 다짐했던 ‘해오름동맹’의 공조체제가 새 시장이 취임하면서 출범 2년도 안돼 역사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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