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외풍, 정치 훈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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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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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총선 샅바싸움 시작됐다
민주硏 보고서에 野 일제 비난
“경제 안보 위기에 표 계산만”
민주당 ‘확대해석’ 선그으면서
양 원장에 직접 ‘주의’ 주기도
나경원 자유한국당(왼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왼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있다.
7월 임시국회가 여전히 진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치권의 시선은 이미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2020년 4월15일을 향하는 듯하다.

최근 정치권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에서 나온 3장 분량의 여론조사 보고서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해당 보고서에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불거진 한일 갈등이 내년 총선에서 여당인 민주당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당장 맹비난을 하고 나섰다. 국가경제와 안보가 위기에 놓여있는데, 여당은 총선 ‘표계산’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의 미래가 어떻게 되든 총선만 이기면 된다는 매국적 정국 전략에 따른 것 아니냐”며 “국가적 위기를 정적을 죽이는 기회로 삼고 있다.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표 계산만 한다면 국민들이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가 전날(31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에게 직접 ‘주의’를 주는 등 이번 사태의 조기진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면서 이번 보고서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너무 지나치게 확대해석 하는 것”이라면서 “민주연구원에서 자체 여론조사를 한 게 아니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정기조사 내용을 해석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총선을 앞둔 여야의 신경전은 민주연구원 보고서 논란뿐만이 아니다. 사실상 7월 임시국회 소집 이전부터 여야는 한반도 주변의 ‘외풍’(外風)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훈풍’(薰風)으로 만들기 위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여당인 민주당은 일본의 경제보복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이 담긴 추경(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소집에 반대해 온 한국당을 향해, ‘친일 행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강한 압박을 이어갔다. 이에 야당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러시아와 중국의 군용기가 카디즈(KADIZ·대한민국 방공식별구역)와 독도 영공을 침범한 것과 최근 북한의 잇단 발사체 발사를 두고, 문재인 정부의 ‘안보 무능’이라며 역공을 펼쳤다.

이 같은 여야의 공방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내년 총선을 대비하기 위한 여야의 ‘샅바싸움’이 벌써부터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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