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 ‘日 화이트리스트 배제’ 직격탄 우려
  • 김홍철기자
대구 기업 ‘日 화이트리스트 배제’ 직격탄 우려
  • 김홍철기자
  • 승인 2019.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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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화학·철강금속 등 854개社 6억5073만달러 규모
대일 수입 상위 25개 품목 중 6개 수입의존도 50% 이상
 
시, 대체소재 발굴·기업 금융 지원 등 대응책 마련 총력
2018년 대구지역 기업 국가별 수출입 현황
2018년 대구지역 대일수입 현황

대구지역 기업들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배제조치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역 기업의 대일 수입은 기계· 화학·철강금속 등 제조업 분야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지역기업은 854개사로 6억5073만 달러를 수입하고 있다.

이는 산업부 통계분류코드(MTI)분류 기준 생활용품, 농림수산물, 잡제품 등을 제외한 것이어서 실제 규모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대구지역 기계·부품·소재 분야 대일 수입 상위 25개 품목 중 대일 수입의존도가 50% 이상인 품목은 6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6개 품목의 지역기업 동향을 살펴보면, 소재·부품 분야는 상대적으로 대체가능성이 높은 반면, 기계분야는 신규설비투자·부품확보 등에 대한 우려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분야별로는 섬유분야 기업들은 자동차, 전기·전자부품 등에 사용되는 산업섬유소재인 아라미드섬유(자동차 브레이크패드, 전동 기어 등), 탄소섬유(고압가스용 용기 등)의 수급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자동차 분야 기업들은 일본에서 수입하는 소재·부품 비중이 높지 않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관측하는 기업이 많았다.

하지만 사태 장기화로 인한 일본 거래처와의 관계악화가 수출·매출 감소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의료기기 분야 기업 역시 일본 수출규제 확대시 소재·부품 분야의 일본 수입비중이 높지 않아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제조설비인 컴퓨터수치제어(CNC : computer numerical control) 등은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어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관광분야는 상반기 일본정기노선 증편(4개)으로 인해 대구공항 일본인 입국객수가 전년대비 116% 증가했으나 일본관광상품의 취소율이 70~80%에 달하는 등 불매운동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시는 일본의 수출제한조치와 관련해 지역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는 한편, 지역경제 재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우선, 지난달 11일 일본수출규제 대책회의를 열고, 회의 결과에 따라 지역기업의 피해상황 모니터링과 지원대책 수립을 위한 ‘일본수출규제 비상대책단’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특히 신속한 대체소재 발굴을 지원하기 위해 대구TP 나노융합실용화센터를 통한 품질인증 및 신뢰성평가 등을 최우선 지원하고 있다.

대구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에게 기업당 2억원씩 최대 100억원을 보증요율 연 0.9% 고정금리로 지원하는 등 지역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성임택 대구시 경제정책관은 “시는 소재부품산업 대형 국책산업 발굴회의를 개최하는 등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중요성이 크게 부각된 소재부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일본 무역재제로 통제대상이 된 전략물자품목과 대구지역 주요수입품목을 비교분석하는 등 대응방안을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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