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항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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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만항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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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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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항 10년을 맞은 대구 경북 유일의 컨테이너항만인 포항 영일만항이 도약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일 영일만항을 신북방시대에 대비한 대북방 경제 전진기지로 집중 개발한다고 밝혔다. 핵심은 화물부두와 항만배후부지 등의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향후 중국, 러시아, 북한 등과의 대북방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앞서 포항시는 7월 31일 항로 다변화를 통한 영일만항 물동량 증대를 위해 포항 영일만항∼중국 상해항∼러시아 블라디보스톡항 컨테이너선 정기항로 개설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개설된 정기항로는 장금상선에서 1만t급 컨테이너선 2척을 투입해 지난 2일부터 포항 영일만항∼중국 상해항∼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왕복하는 주 1항차 직항 서비스로 매주 금요일 입·출항하게 됐다. 포항, 상해, 블라디보스톡 등 3개국 3개 도시를 연결하는 물류 시스템으로 중국, 러시아 지역으로의 수출입 화물이 보다 원활하게 운송하게 됐다. 항로 다변화 및 항차 수 확대는 무엇보다 영일만항의 해상 운송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아직은 부족하나 지금처럼 노력한다면 항로와 항차 수가 더 늘어날 것이다.

2009년 8월 개항한 영일만항은 컨테이너 부두 4선석, 일반부두 2석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컨테이너 100만TEU를 달성했다. 또 올 상반기 영일만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 증가한 6만 933TEU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최대치로 강원도 삼척과 강릉의 화력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우드팰릿’ 물량과 일본 ‘마즈다’ 자동차의 러시아 환적 수출 물량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포항과 가까운 곳에 부산항과 울산항이 있다. 부산·울산항은 최고의 항만을 자랑할 정도다. 이러한 틈새 속에서 한참 후발 주자인 영일만항의 물동량이 비록 대폭 증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지속적으로 조금씩 증가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무엇보다 영일만항의 경쟁력이 앞으로 더 기대된다. 오는 10월 말 영일만항 인입철도가 개통되면 항만 접근성이 향상돼 물동량 추가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입철도가 개통되면 운송비용이 절감돼 물동량 확보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년 8월 국제여객선터미널 준공을 앞두고 오는 12월 국제크루즈선이 시범 운항된다. 포항을 모항으로 러시아, 일본 등 환동해권을 주요 코스로 하는 5만t급 이상(1400명 정도 탑승) 국제크루즈선을 유치해 오는 12월 한차례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국제크루즈선사와 연계된 여행사 선정 입찰을 진행 중이다. 이는 명실공히 영일만항이 물류와 관광 분야에서 환동해권의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 것이다. 포항뿐 아니라 경북은 지역 발전에 있어 영일만항의 상당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기대가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포항시와 경북도는 영일만항의 물류 확대, 국제크루즈선 운항, 대북방 경제 전진기지 건설에 소홀함이 없도록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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