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병산서원 세계유산 등재 주역 안동 방문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
관리단 이배용 이사장
유네스코 특별전 관람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배용 이사장(앞줄 가운데)이 도산서원에서 서원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도산서원, 병산서원을 비롯한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의 주역인 이배용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이 5일 안동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현지답사와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위한 것으로 이 이사장은 먼저 한국국학진흥원을 찾아 조현재 원장과 차담을 가진 후 유교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도산서원·병산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기념 특별전을 관람했다.

이어 도산서원을 방문해 10여 년 동안 서원등재에 함께 노력해준 서원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퇴계 종택에서 이근필 종손과 필담(筆談)을 나눴다.

이어 이 이사장은 서원별 전승 문화 발굴 육성, 의례 봉행 대중화, 드라마나 영화 소재로 서원보유 자료 활용 등의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통합보존관리단에서도 전국에 있는 9개 서원이 연속유산으로 통합체제를 공유하고 서원이 정신유산이자 교육 유산으로 보존에 장애가 되지 않은 범위 내에서 많은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방문한 병산서원에서도 관계자들로부터 “서원이 인성 교육과 충효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교육 시설을 마련해 보고 가는 서원이 아니라 참여하는 서원이 될 수 있도록 서원 활성화에 힘써 달라”는 의견을 듣고 깊은 공감을 표했다.

한편 이배용 이사장은 이화여대 총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안동을 전국대학 총장들에게 소개하고 학생들과 함께 안동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답사하는 등 안동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 2008년 안동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된 바 있다.

정운홍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