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라테 파파’ 급증… 출생·육아휴직 활성화 효과 톡톡
  • 김홍철기자
대구 ‘라테 파파’ 급증… 출생·육아휴직 활성화 효과 톡톡
  • 김홍철기자
  • 승인 20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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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육아휴직 신청자 25명… 작년 대비 79% 증가
시, 휴·복직 부담 제로 시스템 등 다양한 지원책 시행
대구시의 최근 5년간(1~7월) 육아휴직 신청자 수
대구시의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 정책인 ‘라테 파파’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육아휴직 활성화 정책인 ‘라테 파파’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7월까지 대구시청 소속 남성 육아휴직 신청자는 25명으로 전체 육아휴직 신청자 85명의 29.4%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신청자 14명 대비 79%나 증가한 것이다.

전체 육아휴직 신청자도 전년 동기 대비 51.8% 늘어나는 등 육아휴직률이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라테 파파’는 커피를 손에 들고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육아에 적극적인 아빠를 의미하는 말로 지난 1974년 남녀 공동 육아 문화가 자리 잡은 스웨덴에서 유래했다.

한국보다 먼저 저 출생 문제를 겪은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이 출생율 회복에 가장 주효했던 정책인 남성 육아휴직 제도는 일·가정 양립과 양성평등을 실현한 것이란 점에서 대구시의 ‘라테 파파’ 증가율은 눈 여겨 볼 만하다.

시는 지난해 9월 권영진 시장의 핵심정책인 ‘민선7기 대구형 신 인사혁신안’에 출생 및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담아 시행 중이며 효과를 보고 있다.

직원들이 일반적으로 육아휴직을 고려할 때 망설이는 이유는 △부서원들에게 업무상 부담을 주는 데 따른 ‘눈치’ △휴직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 △휴직 복직 후 승진 또는 전보 인사에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 등으로 분석됐다.

이에 시는 ‘휴·복직 부담-제로(ZERO)시스템’ 을 도입, 육아휴직을 사전 예고할 경우 출생 및 육아휴직 즉시 결원을 보충해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승진 대디(Daddy) 육아휴직 의무상담제’를 시행해 남성 공무원이 승진하면 육아휴직 사용 시기와 제도 등에 대해 인사부서 직원과 상담하도록 해 남성 육아휴직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아울러, 육아휴직자의 경제적 부담을 보다 경감시키고자 지난해 국가출생장려정책의 일환으로 인상된 휴직수당과 다자녀 공무원에 대한 맞춤형 복지포인트 지급을 확대하는 한편, 육아휴직자에 한해 2개월 이상 근무 했을 경우 성과상여금을 100% 지급하고 있다.

직장 내 분위기상 여성보다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쉽게 포기하는 주된 이유인 인사상 불이익에 대한 우려에 대한 부분도 해소하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

특히 시는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맘 케어 오피스’를 운영해 임신한 공무원들이 별도의 공간에서 안락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밖에도 육아휴직자 전용 밴드인 ‘조코(JOCO, Job-Off Children-On)’를 개설해 휴직자들에게 각종 안내와 인사상담의 창구로 활용토록 하는 등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들을 촘촘히 운영하고 있다.

권영진 시장은 “초저출생 문제에 대한 실효성 있는 해법을 마련해 시행에 앞장서 이를 민간으로 확산하고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모든 지혜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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