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최대 국제미술제인 ‘아이치트리엔날레 2019’에서 ‘평화의 소녀상’ 작품 전시 중단 사태가 빚어진 것과 관련, 대구 등 전국 예술단체가 예술인들이 똘똘 뭉쳐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대구지회(이하 대구민예총)를 비롯한 한예총 산하 20여개 시·도 지회 및 지부는 8일 성명을 내고 “항일 예술에는 시효가 없음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대구민예총 등은 “지금의 일본은 민주주의 국가임을 스스로 포기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을 비롯한 갖가지 예술적 탄압과 압박을 해 나가는 일본 정부의 행위는 민주주의 포기를 선언한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박근혜 정부 당시 이뤄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사건의 경우 일본 군국주의 문화지배의 잔재로 우리는 다시 부일 매국노 척결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민예총은 국민들 스스로에 의한 반일 저항운동을 지지하며, 민족예술인의 이름을 걸고 이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민예총 등은 또 “예술은 국가의 철학을 담는 그릇으로 국민들이 국민답게 살기 위해 존재한다”며 “일본의 경제보복성 침공에 맞서 민족 예술인들이 똘똘 뭉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베 정권은 하루빨리 한국에 사과하고 민주주의 회복에 나서야 한다”며 “시인은 시로, 노래하는 이는 노래 등을 통한 민족예술인들 모두 힘을 모아 항일 투쟁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