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비상경영계획 발표
시민단체 “본사 경영손실
지방 구조조정으로 해결”
KBS가 지난 7월 비상경영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 안동과 포항 등 전국 7개 지역방송국을 폐쇄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민사회의 반발이 일고 있다.시민단체 “본사 경영손실
지방 구조조정으로 해결”
비상경영계획은 안동과 포항을 비롯한 전국 7개 지역방송국(진주·목포·순천·충주·원주)의 TV·편성·송출·총무 기능을 축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KBS안동방송국의 경우 현재 저녁 7시와 9시 뉴스에 로컬뉴스를 제작해 송출하고 있으나 비상경영계획에 따라 뉴스 기능은 대구총국으로 이관되고 안동에는 라디오 기능만 남게 된다.
그러나 안동 KBS측은 이 같은 사실을 시민들에게 공표하거나 안동시 측에도 알리지 않고 지난 9일 사측 시청자위원과 KBS시청자 네트워크 대표모임, KBS사우회 등 만을 초청해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에 안동지역 시민단체에서는 KBS의 이번 비상경영계획이 사실상 지역방송국의 폐쇄를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에 대한 진위확인과 KBS안동방송국 폐쇄를 반대하기 위해 지난 9일 설명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혔다.
안동지역 시민단체는 KBS의 이번 비상경영계획에 대해 “이 계획대로라면 지난 2004년 전남의 여수 KBS 방송국을 폐지했던 전례처럼 지역 방송국을 폐쇄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는 “국민이 내는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본사(서울)의 경영손실을 지방방송국 구조조정으로 해결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들 단체는 “KBS안동방송국은 경북북부지역에서 연간 76억원 가량의 시청료를 받고 있으며 이 시청료가 전적으로 지역을 위해 사용되기 보다 본사의 경영 손실을 메우기 위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구조조정 대상은 지방 방송국이 아니라 KBS본사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앞서 전라남도 지역의 순천 KBS방송국 폐쇄반대를 위한 기자회견이 지난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있었으며 전국시민행동을 결성해 시청자 주권운동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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