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야드 흡연구역 ‘있으나 마나’
  • 조현집기자
포항스틸야드 흡연구역 ‘있으나 마나’
  • 조현집기자
  • 승인 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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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흡연자 간접 피해 호소
지정구역인 남·북문광장
경기장과 멀어 기피 현상
관계자 “해결 방안 강구”
지난 11일 스틸야드에서 포항스틸러스 경기 전반전이 끝난 후 관람객들이 2층 서쪽 출입문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포항스틸러스 홈경기장인 ‘스틸야드’가 관람객들의 무분별한 흡연으로 비흡연 관람객들이 간접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13일 포항스틸러스에 따르면 스틸야드에는 흡연구역이 남문광장 좌측에 1곳, 북문광장 좌측에 1곳 등 2곳이 있지만 이용객들의 기피로 무용지물인 상태다. 관람객들이 경기를 보다 경기장 밖 먼 곳까지 걸어 나와서 흡연구역을 이용하기 보다는 경기장 바로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1일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도 많은 관람객들이 흡연구역 보다는 경기장 2층 서쪽 출입문 등으로 쏟아져 나와 담배를 피웠고 전반전이 끝나고 하프타임에도 경기장 곳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로인해 이곳을 지나는 비흡연자들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다”며 간접피해를 호소했다. 이 같은 상황은 포항스틸러스 홈경기가 있을 때마다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관람객들이 경기장 밖 곳곳에서 흡연을 하는 이유는 흡연지정장소로 가기 위해서는 경기장 밖으로 나와 남·북문 광장까지 걸어가야 하는 불편함이 따르기 때문이다. 또 흡연장소가 광장 구석에 있다 보니 관람객들이 먼 곳까지 걸어서 가려는 것을 꺼려 하고 있다.

지난 11일 포항과 전북의 경기를 관람하러 온 전북 원정 팬 최모(32)씨는 “스틸야드에 도착해 흡연구역을 찾았지만 찾기가 무척 힘들었다”면서 “경기장 입구 앞 공터에서 흡연하고 있는 포항 팬들을 보고 흡연장소인 줄 알고 그 곳에서 담배를 피웠다”고 말했다.

포항스틸러스 팬인 하모(18)양은 “전반전 경기가 끝나고 동생과 간식을 사러 가는 길에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피워 담배연기가 자욱했다”고 했다.

포항스틸러스가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2곳의 흡연장소가 이용객들의 기피로 사실상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포항스틸러스 관계자는 “흡연 관람객들을 위해 경기장 밖에 따로 흡연구역을 설치해서 운영하고 있지만 경기장을 나왔다가 다시 입장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경기장 내 외곽에서 그냥 담배를 피우고 있는 상황이다. 장내 아나운서가 흡연자들을 흡연장소를 가도록 안내하고 있고 계도하고 있다”면서 “현재 흡연구역 시설확충 계획은 없지만 이 문제는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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