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4명 중 1명 사실상 ‘백수’
  • 이예진기자
청년 4명 중 1명 사실상 ‘백수’
  • 이예진기자
  • 승인 201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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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실업률 동반 상승 기현상
청년실업률 외환위기이후 최고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7월 고용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단기 노인일자리 정책 등에 세금을 쏟아 부으면서 노동시장이 통계치와 달리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통계상 고용률과 실업률은 반대로 움직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지난 7월 고용률이 61.5%, 실업률은 3.9%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0.2%포인트 높아졌다. 실업률은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고, 실업자 수 109만7000명은 1999년 이후 최대치다. 특히 60세 이상 실업자가 작년 10만명에서 13만1000명으로 급증했다. 노인들은 대부분 일할 의사가 없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사실상 실업자로 잡히지 않는데,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실업자가 늘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층 고용률은 44.1%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높아졌으나 실업률도 덩달아 9.8%로 0.5%포인트 상승했다. 7월 청년층 실업률은 외환 위기 때인 1999년(11.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청년층 체감 실업률은 사상 최고다. 이는 늘어난 청년층 일자리 대부분이 내실 없는 일자리라는 뜻이다. 체감실업률은 실업자, 취업 의사가 있지만 적극적인 구직 활동은 하지 않은 사람, 그리고 단시간 근로자로 일하면서 추가 취업의사가 있는 사람 등 넓은 의미의 실업자로 보는 개념이다. 7월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3.8%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 4명 중 1명이 사실상 ‘백수’인 셈이다. 불안정한 일자리에 취업한 청년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취업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쉬었다’는 인구도 증가일로다. 7월 ‘쉬었음’ 인구는 209만4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20만8000명 증가했다.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그냥 쉬었다고 답한 청년층 인구도 역대 최대인 37만2000명에 달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2년 만에 10만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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