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더니즘 권종호 작가 작품세계 변화과정 ‘한눈에’
  • 이경관기자
포스트모더니즘 권종호 작가 작품세계 변화과정 ‘한눈에’
  • 이경관기자
  • 승인 201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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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내달 21일까지
대구문예회관서 ‘회고전’
1971~2019년 특징따라
100여점 5개 섹션 구성
권정호作
권정호作
권정호作
권정호作
권정호作
권정호作
대구문화예술회관은 9월21일까지 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권정호 작가의 회고전 ‘권정호 : 1971-2019展’을 연다.

이번 전시는 1980년대에 미국 유학 시절부터 신표현주의 양식의 작품을 보여줬고,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과 결합된 양식을 개척한 한국 포스트모더니즘 작가 중 한명인 권정호 작가의 작품세계를 심도 있게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1971년~2019년까지 작가의 전 시기의 작품세계를 특징에 따라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1970년대 초기 단색화계열의 점 시리즈, 1983~1997 신표현주의 계열의 사운드와 해골 시리즈, 1991~2002 하늘, 선 시리즈, 2003~2009 사회현실을 반영한 지하철 시리즈, 2010~현재까지의 입체 및 설치 해골의 변화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작품 100여점과 작가관련 아카이브, 작품에 대한 작가 인터뷰 등의 자료도 함께 전시돼 작가의 작품세계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먼저 1970년대~1982년의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점, 문자 시리즈’에서는 정점식의 영향으로 초기 추상 작품을 시작, 남관의 영향으로 문자 시리즈를 선보였던 권정호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죽농 서동균으로부터 서예교육을 받고 전통 문화에서 영감 받아 한국의 문화적 관점에서 점을 보여주려 했다. 1981년 이 시기에는 당대 단색화의 유행과 물질감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을 비판하는 작품 ‘바보의 미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1983년~1997년까지는 ‘소리, 해골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다. 1984년 뉴욕에서 학교를 다니던 중 거리에서 스피커를 발견하고 자신이 시달리는 고속도로 소음과 현대인들의 신경증을 표현한 ‘사운드’ 시리즈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이후 사운드의 상징이 해골로 바뀌었고, 유년기부터 느낀 공포와 억압적인 정치 현실을 표현한 해골 시리즈가 제작됐다. 1990년대에는 격렬한 붓질로 해체된 해골 형상을 그려 현대인의 상실과 불안, 공포와 같은 개인적, 사회적 감정들을 표현했다.

1991년~2002년까지는 ‘하늘, 선 시리즈’를 선보인다. 1990년대 해골의 표현은 점점 선적으로 변해갔고, 이러한 격렬한 붓질로 표현된 선은 조형에 행위와 몸의 감각이 실린 ‘스트로크’의 선이 나타났다. 또 선은 추상적 조형에서 구상적인 내용으로 옮겨가 일상의 정물, 인물, 산수, 해골 등 표현 대상과 소재가 넓어졌다. 선은 분절되거나 지우고 그리기를 반복하면서 구상의 내용을 드러내거나 숨기는 등 다양한 조형 요소로 작용했다.

1995년과 2003년~2010년까지는 ‘지하철, 사회 현실 반영 시리즈’를 선보인다. 1980년대 신표현주의 경향의 작품에서도 사회적 관심을 작품에 표현하려 했으나 구체적으로는 1995년 ‘상인동 가스 폭발사고’와 2003년 ‘대구지하철사고’를 계기로 사회 현실의 반영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다. 사고로 촉발된 사람들의 분노와 저항과 같은 현실의 고통이 발화되는 과정을 작품에 표현했고, 형식적으로는 사실적 내용에 추상의 선을 덧대어 현실 문제를 관조했다. 그는 사회의 상처를 공감하고 위로하는 작품으로 예술가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려 했다.

2010년~2019년까지는 ‘해골 설치 등 매체의 다양화’를 꾀한 작품을 선보인다. 2010년대 들어 해골 시리즈는 닥을 이용해 속이 빈 해골을 제작하기 시작하면서 입체와 설치 등 다양한 형식으로 확장돼 갔다. 초기의 해골이 개인과 사회의 심리나 감정의 관점에서 출발했다면 후기의 해골은 종교적 철학적 상징으로 확장돼 갔다. 작가는 죽음의 상징인 해골에서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인류의 삶과 연속하는 시간의 문제를 탐색했다. 작가는 대담한 스케일의 작품으로 다양한 시도를 왕성하게 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와 연계해 오는 28일 오후 3시 권정호 작가 연구 심포지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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