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예방, 조기 검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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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예방, 조기 검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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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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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2009년 5월. 44세 여성이 대장 내시경을 했는데 육안 소견으로 5㎝ 크기의 종양이 보였고 직장암(대장암의 일종)이 의심되는 상태였다.

문제는 항문 연에서 7~8㎝ 밖에 떨어지지 않는 위치에 있어 상황에 따라서는 장루(인공항문)를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일주일 뒤 조직검사 결과는 융모 선종이었다. 융모 선종도 악성 변화의 가능성이 75~100%로 높은 위험한 용종이기는 하지만 수술을 하지 않고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로 제거할 수 있었다.

처음 시술에서 천공의 위험성으로 깊게 시술하지 못해 2~3차례 더 시술했고, 그 후에도 6개월마다 검사해 선종이 나올 때마다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을 시행했다.

드디어 2013년도에는 점막 절제술을 한 부위에 이상 소견이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 뒤에는 건강검진을 하면서 2~3년마다 대장 내시경을 시행하고 있는데 2018년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도 이상 소견이 없었다.

직장은 편의상 상부(항문연 12㎝ 이상), 중간부(항문연 6~12㎝), 하부(항문연 6㎝ 이하)의 세 부분으로 나뉜다.

여기서 항문연은 항문관과 외음부 피부와의 경계를 말한다. 이러한 직장에 생기는 암은 대장암의 일종으로 수술이 주된 치료법이다.

직장 중간부와 하부에 생긴 암은 가급적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항문을 보존하는 괄약근 보존술을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암이 이미 항문 괄약근에 스며들었거나 항문 기능을 살릴 수 없다는 진단이 내려지면 대변의 배출 통로인 인공 항문을 만들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직장암의 경우 항문을 살리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장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률과 암 사망률의 4위를 차지하는 암이다. 조기에 발견될 경우에는 5년 생존율이 90%지만 광범위하게 진행돼 있는 경우는 10% 이하다.

대부분의 대장암이 선종에서 발생하고, 1㎝ 미만의 용종에서 암으로 진행하는데 10년 이상이 걸린다는 간접적 증거 자료들은 대장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예방하려면 조기 검진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한대장항문학회는 50세 이후 매 5~10년마다의 대장 내시경 혹은 대장조영술과 에스결장경의 병행 검사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대신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 대장암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전문의와 상의해 더 짧은 간격으로 검사를 하도록 권하고 있다. 박한주 대전선병원 국제검진센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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