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자전거전용도로 ‘무용지물’
  • 조현집기자
포항 자전거전용도로 ‘무용지물’
  • 조현집기자
  • 승인 2019.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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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대해수욕장 일대 해안로 자전거·보행 겸용도로
시민·관광객 마구 뒤섞여 자전거 이용 사실상 어려워
지역 곳곳 도로 파손·불법주차… 교통사고 위험 우려
포항시 환여동 주민센터 옆 자전거전용도로에 설치된 경계부분 분리대가 파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
포항 곳곳에 설치된 자전거 전용도로가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일 저녁 영일대해수욕장 일대. 이곳 해안로에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를 설치해 놓았지만 자전거 이용자와 시민, 관광객들이 뒤섞여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는 바람에 자전거 이용객이 제대로 탈 수 없었다.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들이 겸용도로에 섞여 있다 보니 자전거를 탄 사람이 보행자를 아슬아슬하게 피해가는 상황이 자주 목격됐다. 자칫 서로 충돌이라도 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많은 자전거 이용자들이 자전거 도로가 아닌 일반 차도를 이용해 교통사고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 또 환여동 행정복지센터부터 청소년수련관까지 자전거 전용도로 구간에는 자전거 전용도로와 차도의 경계를 구분하는 분리대가 파손된 채로 방치돼 있다.

이밖에도 포항지역 자전거 도로가 갈라진 곳도 많고 자전거 도로에 불법 주차된 차량도 수시로 볼 수 있고 자전거 도로에 종량제 쓰레기 봉투가 마구 쌓여 있어 자전거 주행이 어려운 곳도 있다.

22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의 자전거 전용도로는 지난 2009년도부터 설치를 시작했으며 계획했던 580km 중 현재까지 예산 710억원을 들여 412.91km를 설치했다. 매년 1억원의 예산을 들여 자전거 전용도로 유지보수를 하고 있지만 체계적인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력 부족으로 순찰을 통한 상황파악은 힘들고 자전거 이용자들의 불편신고가 들어오면 임시방편으로 조치하는데 그치고 있다.

박모(42·포항시 환호동)씨는 “영일대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고 싶어도 사람이 많아서 제대로 속도를 내기는 커녕 사람과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피해 다닌다”며 “파손된 곳이나 관리가 안된 곳도 많은데 체계적이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영일대해수욕장에 있는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는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 모두 불편 없이 다닐 수 있도록 해결방안을 검토하겠다”면서 “자전거 도로의 유지보수 등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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