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조국, 조국… “나라꼴이 이게 뭡니까”
  • 이상호기자·일부 뉴스1
온통 조국, 조국… “나라꼴이 이게 뭡니까”
  • 이상호기자·일부 뉴스1
  • 승인 2019.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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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자 정면돌파 의지… 비판여론 갈수록 확산
서울·고려대 이어 부산대생도
28일 ‘조국 촛불집회’ 열기로
靑, 지소미아 종료 결정도
조국 구하기 ‘정치꼼수’ 분석
與, 언론사에 국민청문회 공문
TK지역 기자 대부분 반대의
송희경, 윤종필, 박인숙, 전희경, 신보라, 최연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여성의원들과 여성당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나라 꼴이 이게 뭡니까. 법무부 장관 후보자 하나를 두고 나라가 온통 야단법석이니 말입니다.”

25일 오후 포항시 북구 양덕동 축구장에서 만난 박모(61)씨의 하소연이다.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조국, 조국하니 그가 하루빨리 결단을 내리는게 좋을 거 같아요. 오래 끌면 끌수록 여론만 나빠질게 아닙니까.” 특히 그는 “일반 국민도 그렇지만 대학생들까지 나서서 정면으로 비판하는 마당에 정부와 민주당이 왜 그토록 그를 감싸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서울대와 고려대에 이어 부산대생들도 오는 28일 ‘조국 촛불집회’를 계획하는 등 조국 후보자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런 비판 여론 가운데서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제가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도 없다”며 정면 돌파의지를 고수했다.

조국 후보자와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연관돼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정치권에서 번지고 있다. 지소미아 종료 결정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덮으려는 ‘정치적 꼼수’라는 것이다.

특히 미국이 우리 정부의 결정에 대해 ‘강한 우려’와 ‘실망’같은 표현을 동원하며 반발한데다 상당수 전문가들도 종료 결정이 한미동맹을 비롯한 안보 전반에 대한 불안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등 국정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조국에 대한 국민적 불만 요인을 잠재우기 위해 지소미아 종료라는 초강수를 뒀다는 것이 정치권의 해석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23일 국회에서 긴급안보연석회의를 열고 “백해무익하고 자해 행위나 다름없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린 이유는 조 후보자 사퇴 요구가 들불처럼 번지자 국민 여론의 악화를 덮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조국 후보자에 대한 반발이 꽤 무서운가 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꼼수를 쓴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몰아세웠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번 종료 결정을 두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안보의 축을 우리 스스로 흔드는 자해 행위”라고 했다.

지소미아 종료에 대해 미국측도 날을 세웠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질문에 “실망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두 나라 각각이 관계를 정확히 옳은 곳으로 되돌리기 시작하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결정이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조국 후보자의 사태와 관련 ‘언론이 묻는 국민청문회(가제)’ 공문을 지난 23일 한국기자협회와방송기자연합회 측에 요청해와 일부 언론사 기자들이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대구경북 기자협회도 이날 카톡으로 지역기자들의 여론수렴을 받았으나 대다수가 반대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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