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인 포항’ 강렬한 무대 관객 홀린다
  • 이경관기자
‘베토벤 인 포항’ 강렬한 무대 관객 홀린다
  • 이경관기자
  • 승인 201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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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교향악단, 시리즈 세번째 공연 선보여
임헌정 예술감독 지휘·피아니스트 정재원 협연
교향곡 1번 등 연주… 내달 5일 문화예술회관서
포항시립교향악단
피아니스트 정재원
임헌정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포항시립교향악단(City of Pohang Symphony Orchestra)은 내달 5일 오후 7시30분 ‘베토벤 인 포항 Ⅲ’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올린다.

포항시향의 ‘베토벤 인 포항’ 시리즈는 지난 3월 취임한 임헌정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베토벤이 탄생한지 250주년이 되는 2020년을 맞아 베토벤의 7개 협주곡과 9개 교향곡을 2년 안에 선보이는 기획공연이다.

클래식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베토벤 작품들을 통해서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연주 수준을 한 층 끌어 올리겠다는 것.

이번 연주회는 베토벤 인 포항의 세 번째 무대로 ‘에그몬트 서곡’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 ‘베토벤 교향곡 1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날 공연의 문은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으로 연다. 이 곡은 베토벤이 1809년과 1810년 사이에 괴테의 동명 희곡 ‘에그몬트’를 위해 작곡한 극음악 중 서곡이다. 전곡의 일부로 연주되기 보다는 독립적으로 더 자주 연주된다. 베토벤이 남긴 열 한 편의 서곡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이 곡을 들은 괴테도 흡족해하며 찬사를 보냈다고 전해진다. 베토벤의 음악의 특징인 ‘악마적인 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곡으로 강력한 사운드가 시종일관 인상적으로 연주되는 명곡이다.

이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피아니스트 정재원(성신여대 교수)의 협연으로 만나본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은 그의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규모가 작고, 재기발랄한 작품이다. 하이든과 모차르트, 특히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의 영향이 짙게 나타나있으나 베토벤 특유의 호전적이고, 투쟁적인 면모도 드러나있다.

이 곡을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정재원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학사와 석사를 취득했다.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미국 조안나 하지스 국제콩쿨과 그리그 국제 피아노 콩쿨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또한 저명한 부조니 콩쿨에서 부조니 음악 최고 해석상을 수상했다. 그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로부터 “깊은 감명을 주는, 일가를 이룬 헌신적인 음악가”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날 공연의 마지막은 베토벤 교향곡 1번으로 장식한다. 교향곡 1번에는 환희와 놀라움이 가득하다. 느린 1악장은 주음을 으뜸음으로 하지 않는 조성인데 이는 곧장 해결되는 화음으로 시작하며, 2악장은 느린 악장답지 않게 리듬감이 넘치는 가운데 팀파니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3악장은 박력과 우아함을 겸비한 스케르초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피날레의 주제는 상승음계로 시작해 점차 유머러스하게 1악장 서두 부분과 결합한다.

임헌정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내년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포항을 음악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베토벤 인 포항’ 시리즈를 시작했다”며 “특히 베토벤의 음악은 오케스트라에 있어서 성서와도 같은 존재로서 기본적이면서도 매우 어려우며, 오케스트라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매우 좋은 소재로 포항시향이 국내를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매회 정기연주회마다 성장하고 있는 포항시향을 위해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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