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크루즈사업 정부지원 뒤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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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크루즈사업 정부지원 뒤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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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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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환동해지역 크루즈관광 중심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영일만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크루즈 시범운항이 올해 12월 실시된다는 것. 영일만항을 모항으로 운항하는 선박은 이탈라아 크루즈선으로 총중량 5만7000t에 길이 221m, 최대 수용인원은 1800여명에 달한다. 4박 5일간의 시범운항 기간 시는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또 포항을 찾는 관광객이 2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광코스, 상권 등과 연계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크루즈 관광은 꿈의 여행이자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이다. 해마다 수 백 만 명의 여행객들이 크루즈선을 타고 전 세계 유람을 즐기고 있으며, 이들이 가는 곳마다 뿌리는 금액은 가히 천문학적이다. 크루즈선 내부에는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웬만한 도시의 편의시설이 총망라 된 사실상 바다 위의 도시이며 온갖 종류의 위락시설이 구비돼 있다. 크루즈는 관광의 극치이며 여행의 로망이라 할 수 있다.

천혜의 바다자원인 동해에 위치한 포항은 일찍이 해양산업이 발달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스포츠, 물류 등 해양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영일만항~블라디보스토크 크루즈 시범운항을 통해 포항이 해양관광도시로 발돋움을 위한 새로운 전기(轉機)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한적인 육지관광과 달리 해양관광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특히 크루즈 관광은 급증하는 관광객과 고부가가치로 인해 세계 각국이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럽, 북아메리카는 말할 것도 없고 아시아 크루즈 관광객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5년 200만 명에서 5년 후인 내년에는 5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연 평균 20% 이상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기항지 관광객의 증가가 눈에 띈다.

포항시는 이번 시범운항을 기화로 북한의 금강산 관광을 연계한 크루즈 항로 개설 추진과 함께 러시아, 일본, 중국 등 주요도시를 포함하는 환동해 국제크루즈 삼각벨트를 구축한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추진 중에 있다. 새로운 먹거리를 해양에서 찾는다는 시의 구상이 점차 현실화 돼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포항이 명실공히 국제 크루즈 관광도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선 영일만항 크루즈 부두 접안시설 확충 등 인프라 조성과 아울러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이를 위해 시는 해양수산부가 5년마다 추진하는 크루즈산업 육성 기본계획에 영일만항이 포함될 수 있도록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지진 피해와 공포를 극복하고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있는 포항시의 요구를 배척할 이유는 전혀 없다. 부산, 인천, 제주, 속초, 여수에 이어 다음 제2차 크루즈 산업육성 기본계획에는 기필코 포항시의 희망이 반영돼 환동해 크루즈 관광도시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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