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미·중 무역분쟁으로 올 상반기 대구지역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국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구상공회의소 FTA활용지원센터가 발표한 ‘2019년 상반기 대구지역 대(對) FTA 체결국 교역 현황’에 따르면 FTA 체결국 수출액은 44억 49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3% 줄었다. 같은 기간 대구 전체 수출은 59억800만 달러로 8.1% 감소했다.

FTA체결국 무역수지는 11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역 전체 무역흑자 16억5300만 달러의 67.2%를 차지했다.

주요 무역수지 흑자 국가는 미국(5억7100만 달러), 아세안(3억1300만 달러), EU(2억8700만 달러) 순이었다.

무역수지 적자 국가는 중국(2억2900만 달러), 칠레(3600만 달러), 뉴질랜드(600만 달러) 순이다.

대구지역 대 FTA 체결국 수출 상위 10개 품목 중 자동차부품이 전체 수출액의 12.2%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았고 펌프, 필름류, 폴리에스터직물,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고속도강 및 초경공구 등의 순이었다.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부품의 수출실적은 3억7200만 달러로 전년동기 4억2300만 달러 대비 12% 하락했다.

원인은 지역의 자동차부품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현지화율 증가와 중국 제조업 부진 등의 이유로 분석됐다.

FTA체결국이 대구지역 전체교역에서 차지하는 수출입 비중은 74.7%(수출 73.1%, 수입 77.6%)로, FTA체결국 전체 수출입 비중 68.8%(수출 73.0%, 수입 64.3%)와 비교해 FTA 활용도가 5.9%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경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미·중 무역분쟁의 심화와 중국의 제조업 부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의한 자동차부품 현지화 압박으로 지역기업들이 수출에 애로를 겪고 있다“며 ”FTA활용을 통한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관기관들이 시행하고 있는 수출지원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