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정기연주회 열어
엘가·쇼스타코비치 곡 연주
지휘자 이현세 지휘봉 잡아
첼리스트 임희영 협연나서
내달 6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엘가·쇼스타코비치 곡 연주
지휘자 이현세 지휘봉 잡아
첼리스트 임희영 협연나서
내달 6일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시립교향악단은 내달 6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458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날 연주회의 지휘봉은 이현세 지휘자가 잡았으며 첼리스트 임희영이 협연자로 나선다.
‘수수께끼 변주곡’의 정식 제목은 ‘관현악을 위한 독창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다. 하지만 악보의 첫 장에 ‘수수께끼(Enigma)’라고 인쇄되어 있어서 ‘수수께끼 변주곡’으로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됐으며, 엘가 역시 이 제목의 사용을 허락했다. 이 곡에는 제목처럼 크게 두 가지의 수수께끼가 있다.
첫 번째는 엘가가 선율 속에 숨겨둔 그의 아내와 주변 친구들이다. 주제와 14개의 변주로 이뤄진 이 곡에는 제1변주(C.A.E.), 제2변주(H.D.S-P.), 제3변주(R.B.T.) 등 곡마다 알파벳 이니셜 제목이 붙어 있고, 특정 인물 혹은 그와 관련된 상황을 묘사해 놓았다. 따라서 각각의 변주와 묘사된 인물 간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재미가 있는 곡이다.
두 번째는 이 곡에 숨어 있는 중심 주제 선율이다. 엘가의 설명에 따르면 전곡을 관통하는 큰 주제가 있지만 연주되지 않음으로써 그 모습을 감추었다고 한다. 이것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았다.
한편, 이날 전반부에는 프랑스 작곡가 앙브루아즈 토마의 오페라 ’레이몬드’ 서곡이 연주된다. 괴테 원작의 오페라 ‘미뇽’(1866)등을 발표하며 프랑스 오페라를 꽃피운 토마의 ‘레이몬드’는 그의 나이 40세 때 작곡되었다. ‘여왕의 비밀’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으며, 초연에 실패한 이후 오페라는 거의 공연되지 않는다. 대신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 서곡만 연주되고 있다.
이어서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로부터 ‘뛰어난 음악성과 유려한 테크닉을 지닌 주목받아야 할 아티스트’라고 호평 받은 첼리스트 임희영이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제1번’으로 대구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 임희영은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사, 뉴잉글랜드음악원 석사,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 바이마르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다. 아시아 여성 연주자 최초로 네덜란드 로테르담필하모닉오케스트라 첼로 수석으로 발탁돼 음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현재는 중국 베이징 중앙음악원 교수로 활약하고 있다.
첼리스트 임희영이 들려줄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제1번’은 작곡자가 프로코피예프의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교향적 협주곡’(1952)을 듣고 흥미를 느껴 창작하게 됐다. 이 협주곡은 해학적 느낌의 행진곡풍인 1악장, 현악기로 시작해 첼로와 바이올린의 대화가 서정성을 더하는 2악장, 독주 첼로가 화려하게 날아오르는 3악장, 호른의 주제 연주에 이어 독주 첼로와 목관악기의 하모니로 끝맺는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현세 지휘자는 “엘가의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수수께끼 변주곡’은 대구시향 상임지휘자로 재직 당시 대구시향과 녹음, 발매했던 음반의 수록곡이기도 하다. 그때의 추억이 다시금 떠오르는 남다른 작품”이라며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제1번’은 쉽지 않은 연주곡으로, 세계무대에서 대한민국 클래식 아티스트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젊은 첼리스트 임희영과의 호흡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