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치유관광농업학과’ 상주에 설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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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치유관광농업학과’ 상주에 설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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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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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농업 트렌드는 관광농업과 농촌체험을 넘어 ‘치유관광농업’으로서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치유농업이란 농촌 자연 환경과 동물, 식물, 음식, 농촌문화체험 등을 이용하여 국민들의 심리적·인지적·신체적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해 제공되는 치유 산업과 활동들을 일컫는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우울증·자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2011년 기준)은 10조 3,82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북지역 일부 시·군 지역이 인구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되어 지역 기반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치유관광농업으로의 대전환이 시급하다. 치유관광농업은 국가 차원의 의료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농지 보존, 지역 개발, 국민 후생복지 향상, 농촌 소득 증대, 일자리창출 등 1석6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농업 선진국들은 이미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넘어 치유 농업에 대한 정책과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노르웨이, 네덜란드, 벨기에 등 주로 유럽을 중심으로 국가지원센터를 설치하여 공공지원금, 세제감면, 인증제도 등을 통해 국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치유농업 관련 연구는 걸음마 수준이다. 1980년에 치유농업 관련 연구를 시작했지만 예산·정책 지원이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들어 국회에서 ‘치유농업 육성 지원법’이 발의되어 논의 중에 있다는 점이다. 다만 치유농업 발전을 위한 연구 개발과 인력 양성 기관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 미흡은 아쉬운 상황이다.

기존의 팜스테이(Farm stay)·팜파티(Farm party)와 같은 힐링(healing) 개념이 아닌 효과적인 치유농업 지원을 위해서는 국가지원센터를 비롯해 관련 대학·학과를 조속히 설치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 대학들을 중심으로 발전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경북 지역 대학들은 우수한 전문가 그룹과 인프라가 장점이다. 특히 상주는 천혜의 자연 환경과 지리적 여건이 우수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학과 설치 및 국가지원센터 유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의료관광처럼 세계인을 대상으로 치유농업관광 상품화를 위한 지자체의 노력도 필요하다. 농촌관광으로부터 지역 농산물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농업과 관광, 치유를 연계할 필요가 있다. 농가레스토랑, 농촌가공사업장, 체험마을사업장, 로컬푸드직매장, 농민가공센터 등을 치유농업과 접목시킨 관광상품화를 위한 전략이 요구된다.

특히 “치유농업의 관광상품화를 위한 전략적 접근방안 연구”에서 제안한 치유관광농업 활성화 및 수요 확대를 위해 ‘힐링캠프’, ‘농촌에 살어리랏다’등과 같은 TV프로그램과 연계한 홍보·마케팅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예전 인기 드라마인 ‘전원일기’,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와 같은 농촌 문화를 담은 드라마 제작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입시경쟁, 아토피, 비염 등에 노출되어 몸과 마음이 지친 전국 초·중·고 학생들에게 농업의 다원적 기능에 대한 교육 및 경험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도시농업과 연계를 할 필요가 있다.

네덜란드의 경우 도시농업을 활용해 학생과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일례로 학교 운동장 한 켠에 농장을 지어 운영하도록 지원하고 있고, 지역 어르신들에게 ‘치유농업 홍보대사’로서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한 마을 경로당이나 문화시설에 도시농장을 운영하는 방법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정부 차원에서는 의료비용 부담을 경감시키고 국민에게는 건강·후생 효과를 농촌에는 소득 향상과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FTA·고령화·인구감소·지역경제 침체로 활력을 잃어가는 시점에서 고부가가치 창출을 이끌 ‘치유관광농업’의 등장이 농촌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 동력 사업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동훈 자유한국당 중앙위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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