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국민 우롱말고 꽃 보며 자위(自慰)나 하시라”
  • 손경호기자
“조국, 국민 우롱말고 꽃 보며 자위(自慰)나 하시라”
  • 손경호기자
  • 승인 201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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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 논평 ‘시끌’
민주당 “저급한 수준에 참담
후보자 조롱·국민 모욕 표현
사과하고 사퇴하라” 맹비난
한국당 “그저 물타기에 혈안
조국 위선에 대한 본질 호도
독해 능력마저 상실” 재반박

자유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포항북·사진)의 논평이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논평 제목을 통해 “또다시 드러난 조국의 위선, 더 이상 국민 우롱 말고 사무실의 꽃보며 자위(自慰)나 하시라”고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수음(手淫)을 연상케 한다”고 반박하면서 성희롱 논란으로 불똥이 튀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은 목이 터져라 그의 위선을 꾸짖고 있지만, 정작 조국은 ‘당신들이 뭐라 하든, 내 알 바 아니며, 내 갈 길 가겠다’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면서 “위선도 이런 위선이 없다. 반성마저 연기가 가능한 조국의 우롱에, 국민은 분노와 울분으로 치를 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원내대변인은 “제발 이제 그만 내려오시라”면서 “자연인으로 돌아가 지지자들이 보내준 꽃이나 보며 그간의 위선을 위로하시라”고 했다. 이는 침통한 표정으로 일관하던 조국 후보자가 엘리베이터 문이 다시 열리자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고, 다시 언론 카메라를 의식한 듯 순식간에 굳은 표정으로 돌변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성희롱 발언에 대한 사과와 대변인직 사퇴를 촉구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자위(自慰)는 ‘스스로 위로한다’는 뜻의 한자어지만, 수음(手淫)을 다르게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면서 “중의적 표현이라지만, 문장의 맥락 상 이는 명백히 조 후보자를 조롱하고, 성적 희롱하는 표현이며, 국민을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표현력 부족이라면 대변인으로서 자질과 능력이 모자란 것이고, 중의적 표현이라 둘러대며 후보자를 모욕하려는 의도라면 그 저급한 수준에 참담할 뿐이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자신이 내뱉은 막말의 대가를 치루게 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반성의 여지가 있다면 대변인 직에서 스스로 사퇴하라”고 덧붙였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1일 “조국 지키기에 혈안이 돼 자위(自慰)라는 일상의 용어마저 금기어로 만들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성적 상상력에 한숨만 나온다”고 밝혔다. 이날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호시탐탐 조국 물 타기에만 혈안이 된 민주당이 ‘선택적 성인지 감수성’을 앞세워 조국 위선에 대한 본질을 호도하고 나섰다”며 “이제는 독해(讀解)능력마저 상실한 것 아닌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어찌 민주당은 ’지지자들이 보내준 꽃이나 보며 그간의 위선을 위로하시라며 자위하라‘는 충고에 성적 단어만을 연상할 수 있단 말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단어 하나만 떼어내어 제멋대로 해석하고 이를 또다시 막말프레임으로 몰아 조국 의혹을 덮으려는 민주당의 작태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그것이 아니라면, 분노한 국민 마음 하나 읽지 못하는 것으로도 부족해 독해능력마저 상실한 것인다. 그렇다면 이제는 공당의 간판을 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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