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노예림(1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노예림은 2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작성한 노예림은 우승자 한나 그린(호주)에 1타 밀린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1월 프로로 전향한 노예림은 LPGA투어 자격이 없지만 월요 예선을 통과해 이번 대회 출전자격을 얻었다.

노예림이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다면 역대 세 번째 월요예선을 거친 우승자가 될 수 있었지만 그린의 기세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린은 이날 보기는 단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기록,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그린은 지난 6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3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2승을 역전우승으로 장식했다.

이날 3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노예림은 3번 홀(파3) 버디, 6번 홀(파4) 보기, 7번 홀(파5) 버디로 전반 9개 홀에서 1타 밖에 줄이지 못했다.

그 사이 그린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3개를 잡아 노예림을 1타 차로 추격했다.

후반에도 두 선수의 접전은 계속됐다.

노예림은 후반 12번 홀(파5),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그린의 추격을 3타 차로 다시 뿌리쳤다.

그러나 그린은 11번 홀(파4) 보기, 12번 홀(파5) 버디 이후 15번 홀(파4) 버디를 기록했고 17번 홀(파4)에서 결정적인 버디를 뽑아내 노예림과 동타를 이뤘다.

승부가 걸린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노예림은 티샷을 오른쪽 벙커로 보내며 결국 보기를 적었다. 그린은 2.5m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정은6(23·대방건설)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김세영(26·미래에섯), 허미정(30·대방건설)과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이정은5(31·교촌치킨)는 공동 15위(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고진영(24·하이트진로), 박성현(26·솔레어), 양희영은 나란히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2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