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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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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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기업, 강소기업들 중에서 코어는 유니콘 기업이다.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1조원이 넘는 비상장기업이 상상이상의 매출규모를 가지게 되어 전설 속 동물의 이름을 붙였다. 일반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대기업보다 낮은 수익률과 작은 규모의 테두리에서 움직인다. 그러나 유니콘 기업은 회사의 규모와 상관없이 그 기술력과 상품으로 대기업 부럽지 않은 매출을 기록한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유니콘 기업에 올라선 기업은 총 9개 기업이다. 주 아이템을 보면, 게임, 전자상거래, 프랜차이즈 호텔, 화장품, 핀테크 등으로 소비자의 수요와 만족도를 바로 체킹이 가능한 아이템이다. 상장회사도 아닌 스타트업들이 이정도의 기록을 만들어 내는 것은 기적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 유니콘 기업의 백배 가치를 지니는 기업인 핵토콘 기업도 존재한다. 신생벤처기업이 기업가치가 1000억 달러를 넘어서는 엄청난 성과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제 겨우 유니콘 기업의 출발선을 나선 셈이다. 유니콘 기업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은 유니콘 기업의 10배 규모인 데카콘 기업들이 출발선을 넘어서 달리고 있다. 유니콘 기업을 넘어 데카콘 기업들이 성장하고 이중에서 다시 핵토콘 기업의 성장을 바라보려면 그만큼 기업들의 생태계가 발달해야 한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에는 자국기업뿐 아니라 해외기업들이 둥지를 틀기 마련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정부는 규제를 풀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현장의 기업들은 국내를 벗어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어 산업계가 과도기를 맞이하고 있지만 의욕적인 투자를 벌이는 기업들을 찾기 어렵다. 기존의 기업들은 근로자를 줄이고 규모를 줄이다 못해 사옥을 팔아버리는 상황이다. 이들은 우리나라보다 기업과 근로자 고용이 용이한 동남아로 이동하고자 한다. 새로이 기업을 시작하고자 하는 이들은 첨단의 아이템과 기술로 법과 제도의 기준의 틀을 채우지 못해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서 기업의 출발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는 어디 있는가. 기술의 발전은 기존에 없는 새로운 물건과 서비스를 출시하여 시장을 주도하고자 한다. 그러나 법과 제도는 기존의 틀에 이들을 채워 넣고자 하니 기존에 없던 것들인 만큼 이들이 원하는 사양을 언급할 수 없는 것이다. 법과 제도 역시 산업기술 발달에 맞춰 진화를 해줘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의 변화는 매우 더디다. 필요한 안건을 절차에 따라 제의하고 국회의 통과를 기다리지만 개점휴업인 국회는 나 몰라라 하니 시간이 생명인 기업은 떠날 수밖에 없다. 마냥 기다리다가는 다른 기업들이 새로운 생태계의 점유자가 되어 무궁한 수익을 선점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생태는 그렇다. 기술과 상품이 돈이고 그 출시의 시점이 매우 중요하다. 세계는 인터넷 기반 지식정보의 3차 산업혁명에서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하여 지능(AI)이 더해지는 사물인터넷(IoT)시대를 출발하고 있다. 사람은 물론 사물과 사물도 시시각각 달라지는 데이터에 반응하고 최적의 결과물로 작업이 진행되는데 이러한 속도를 기존의 툴로 어떻게 따라갈 수 있겠는가.

혁명은 이전의 관습과 제도를 깨뜨리고 질적으로 새로운 것을 급격히 새우는 일이라는 단어의 의미처럼 새롭고 다름을 의미한다. 새롭고 다름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소비자의 호응을 받는 것은 그 새로움의 편의와 가치가 뛰어났기 때문이다. 기업하기 좋은 곳은 기업의 경영이 편리하고 그 가치를 증폭하기 용이한 환경이다.

기업의 기술과 능력도 중요하지만 해당 기업의 나라의 힘도 중요하다. 국가가 만들어 주는 이미지와 파워는 세계 소비자와 비즈니스 파트너들에게 무한 신뢰를 만들어 줄 수 있다. 과거 메이드인 코리아 파워가 그렇게 작동했다. 지금 메이드인 코리아의 파워는 어떠한가. 내국인조차 메이드인 코리아를 따지지 않는 것은 그만큼 경쟁력을, 선점도를 빼앗겼다는 말이다. 정권이 바뀔 때 마다 달라지는 환경에 기업들의 지속성이 흔들린다면 누가 기업의 뿌리를 이곳에 내리고자 하겠는가. 나라를 성장하게 하고 힘을 만들어 주는 것은 국민이다.

국민이 각각의 영역에서 최고의 피치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국가의 힘이다. 따라서 국가의 성장을 지속하고 사회와 문화의 발전을 이루어내는 방법은 국민과 국가의 조화로운 상생이다. 경제와 국방이 탄탄한 기반이 되어 활발한 외교를 벌이는 국가가 파워를 발휘할 수 있다. 이러한 국가파워가 기업과 국민들의 어깨에 시너지를 만들어 준다. 단지 몇 개의 규제를 폐지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김용훈 국민정치 경제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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