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터널… 정치권 ‘출구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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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터널… 정치권 ‘출구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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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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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간 대국민 기자간담회로
지지층 결집 vs 의혹 다비켜가
엇갈린 반응… 논란 지속 전망
靑·與 “소상히 소명했다” 반격
野 “펀드·장학금 등 의문 여전”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무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각종 의혹을 해명하는 승부수를 띄웠으나 여론의 반응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간담회를 토대로 조 후보자가 지지층의 결집을 이뤄냈다는 시각과 함께 핵심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해 논란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공존한다.

3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전날 오후 3시30분부터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모펀드, 자녀 교육, 웅동학원 등 제기된 의혹들에 관해 설명하고 사과했다. 시간제한 없이 진행된 간담회는 다음날 오전 2시16분까지 이어졌다. 인사청문회 대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조 후보자는 자신의 입장을 11시간 가까이 설명했다. 이를 통해 수세에 몰렸던 지지자들을 결집함으로써 청와대가 인사청문회 없이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는 데 따르는 부담을 낮췄다는 평가도 있다.

청와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해소됐다며 반격에 나선 모양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조 후보자 본인의 일과 주변의 일, 사실과 의혹, 이런 걸 구분 지어줘서, 국민들이 조 후보자에 대한 논란에 대해 정리하는 계기가 되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후보자는 국민이 느끼는 실망과 허탈감에 대해서도 진지한 사과와 반성을 뜻을 표했고, 주변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솔직하고 성실하게 소명했다”며 “민주당은 적잖은 의혹들이 해소됐다 판단하고 국민 눈높이에 따라 국민의 판단을 구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사모펀드, 조 후보자 딸의 장학금 수령 등 핵심의혹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크다.

우선 조 후보자 일가족이 1년에 한번 보는 정도로 교류가 적은 5촌 조카의 말을 듣고 업계에서 생소한 사모펀드에 10억원이란 큰 돈을 투자했다는 점은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5촌 조카를 포함한 사모펀드 핵심관계자 3명은 해외에 나가 귀국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당시 총동창회 산하 장학재단 ‘관악회’로부터 두학기 연속 지급받은 장학금에 관해서도 여전히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조 후보자는 동창회에 어떤 연락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 김도읍 의원은 전날 “지도교수 추천 없이는 신청 자체가 불가능한 장학금”이라며 “하지만 딸의 지도교수는 ‘나는 추천한 적이 없다’고 한다. 신청한 적도 없고 추천한 적도 없는데 전액 장학금을 두 번이나 받았다고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해소되지 않은 의혹을 부각해 조 후보자를 향한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 법에서 정한 검증 절차인 국회 인사청문회 대신 기자간담회을 열고 입장을 밝힌 것도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처사라며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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