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을 판매하는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전국 매니저들이 단체 메신저 대화방에서 여성 고객들을 성적으로 모욕하고 비하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연대회의)는 3일 이마트 대구 월배점 앞에서 이마트 규탄 집회를 열고 “대구, 강원, 제주, 목포 등 일렉트로마트 전국 매니저 수십 명이 속한 카톡방에서 고객을 비하하거나 여성 고객을 성희롱하고 고객 개인정보를 불법 공유하는 대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카톡방에 속한 수십명 중 12명이 주로 성희롱성 대화에 참여했다”며 “제보자가 지난 3월 이마트 본사 신문고에 글을 올려 이 같은 상황을 알리고 시정 조치를 요구했지만 이마트 측은 직원 개인들의 사적 행위로 여기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또 “카톡방에 속한 일부 매니저들은 아이폰 iOS 12 버전 신규 애플리케이션인 ‘줄자’ 기능을 통해 여성(고객) 가슴에 갖다 대면 사이즈가 나온다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며 “특히 고객이 수리를 맡긴 컴퓨터에 저장된 나체 사진을 공유한 것은 물론 여성 고객들에게 ‘돼지 같은 X’, ‘미친 오크 같은 X’, ‘XX 리액션 X 같아서’, 노인 고객들에게는 ‘틀딱(틀니를 한 노인을 비하하는 말) 놀이터’ 등의 모욕 및 비하 대화도 서슴치 않았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행위는 엄연한 소비자 인권 침해로 범죄 혐의자 고발 등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며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도 묵과한 이마트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