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기적 이룬 철과 포항시민의 만남 “예술로 재탄생”
  • 이경관기자
영일만 기적 이룬 철과 포항시민의 만남 “예술로 재탄생”
  • 이경관기자
  • 승인 201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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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의 도시 포항, 70개의 달, 만개의 불’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7일 팡파르
영일대·송도 해수욕장 등 지역 곳곳서
28일까지 다양한 스틸아트 작품 전시
전문작가, 기업·작가 콜라보 작품 ‘주목’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포스터.
포항 영일만의 기적을 이뤘던 ‘철’이 예술로 재탄생돼 문화도시 포항을 향한 만개의 불로 피어난다.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오는 7일부터 28일까지 22일간 영일대해수욕장, 구 포항수협냉동창고, 송도해수욕장, 그리고 꿈틀로 일원에서 ‘환대의 도시 포항, 70개의 달, 만개의 불’을 주제로 펼쳐진다.

포항문화재단이 진행하는 이번 축제는 포항 시승격 70년을 맞아 더욱 풍성하게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7일 시민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축제기간동안 전문작가 작품 12점, 철강기업과 작가의 협업작품 5점, 철강기업 작품 10점과 시민참여 작품 등이 전시된다.

또한,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 진행되는 다양한 국내·외 거리극, 버스킹 공연과 포항의 ‘스틸아트’를 가득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체험, 마켓이 영일대해수욕장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영일만 가을바다를 더욱 아름답게 수놓을 축제를 미리 만나봤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찾은 아동들이 도슨트의 설명을 듣고 있다.
◇ 환대의 도시 포항, 70개의 달, 만개의 불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포항의 성장동력 ‘철’을 문화예술로 담아낸 포항만의 순수 예술제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은 축제다.

축제가 그동안 물성 ‘철’ 중심의 조각작품 전시 위주로 진행됐다면, 올해는 ‘사람’ 그 중에서도 ‘포항시민’의 삶에 주목해 축제를 펼쳐보인다.

‘시민의 문화적 라이프 스타일’에 집중해 다양한 미적 체험과 유휴공간의 문화예술적 임시적 활용을 통한 문화적 재생산을 유도하며 ‘포항시민의 삶 속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예술 축제’를 지향한다는 것.

축제 주제인 ‘환대의 도시 포항, 70개의 달, 만개의 불’은 철과 불이 만나 더 나은 시민들의 꿈들이 실현될 수 있는 미래를 상징한다.

70개의 달은 포항 시 승격 70년을 상징함과 동시에 포항 시민들의 소망과 기원을 상징하며 만 개의 불은 포항 시민들이 불꽃처럼 철을 만지고, 다루며 미래를 설계하는 꿈을 뜻한다.

이는 결국, 스틸아트축제를 통해 곧 도시의 변화를 이끄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전문 작가가 전하는 새로운 융·복합 작품과 함께 기업과 작가간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강화해 선보인다.

축제에서는 포항시 시승격 70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기념작품을 비롯 4개 구역에서 25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3개국 18명의 작가가 14 작품을 출품하고, 11개의 철강기업체에서 콜라보레이션 작품 또는 참여작품을 선보인다.

70주년 기념 작품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을 대형화 또는 새로운 형태로 확장해 선보인다.

주목할만한 작품으로는 단연 70주년 기념 작품으로 공개되는 2개의 작품이다.

양철모·이순표·유스케 카무라 작가가 협업해 선보이는 ‘해괴제’와 배영환 작가의 ‘천 개의 달’이다.

포항시민들의 삶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죽도시장 어시장에서 사용된 생선박스를 활용한 ‘해괴제’는 삶의 영역과 예술의 영역의 경계를 허물어 문화도시로의 포항, 그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포항시민들의 문화를 풀어낸다.

한일공동작업으로 탄생된 이 작품은 최근 수출규제를 통해 냉각된 일본과 문화로 소통하며, 결국 화해는 인문학, 사람과 사람의 소통을 통해 이뤄짐을 이야기한다.

배영환 작가의 ‘천 개의 달’은 배에 올라간 달이 영일대해수욕장 앞 바다에 설치되는 대규모의 작품으로 빛에 따라 다른 느낌을 선사하는 특별한 작품으로 예술의 아름다움을 통해 시승격 70주년을 축하한다.

이밖에도 강동형·김연세 작가의 ‘영일만친구’와 김대락 작가의 ‘사랑, 시작’, 전영일 작가의 ‘세 개의 달’, 최정우 작가의 ‘편견없이 이야기하는 장치’ 등 철과 예술이 만나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는 14개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도 11개사의 철강 기업체들이 적극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제일테크노스, 신화테크, 동국제강, 융진, 동일산업, 현대전기, 극광사, 클래드코리아 포항, GS기어, 신일인텍, 세아제강 등 11개사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 다양한 예술이 함께하는 아트페스티벌

이번 축제는 7일 시민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축제기간동안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 진행되는 다양한 국내·외 거리극, 버스킹 공연과 포항의 ‘스틸아트’를 가득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체험, 마켓이 영일대해수욕장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특히, 구.포항수협냉동창고에서는 공간의 기억을 담은 특별한 전시와 영화제 그리고 새로운 통합예술교육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포항 내 유휴공간을 임시적 문화공간으로서의 활용으로 동빈내항에서 포항의 역사를 오롯이 담고 있는 구 포항수협냉동창고를 문화적 거점으로 활용해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문화 아지트로서의 가능성을 시험한다.

구 포항수협냉동장고에서는 프랑스문화원과 함께 프랑스 예술 밴드의 3~7세를 대상으로 하는 예술교육콘서트를 비롯하여, AR(증강현실)을 활용한 특별한 예술 체험인 줄리 챙 작가와의 워크숍 등 전국적으로 처음으로 시도되는 특별한 예술교육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또한, EDM 파티에서 주로 사용되는 ‘사일런스 디스코(음악을 이어폰으로만 송출)’ 형식을 영화 관람에 활용해 영화 자체에 오롯이 집중해서 감상할 수 있는 영상미영화제와 가을을 맞아 성인들을 위한 클래식·음식·여행 등 가을 낭만 가득한 인문학 강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지난 4월,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역특화소재 지원사업에 선정돼 5개월간 숨가쁘게 준비해온 아트 파이어 쇼 ‘구룡 : 남겨진 마지막 용의 승천’ 7일 개막식에서 첫 선을 보인다.

국내 최고의 아트불꽃단체 ‘예술불꽃 화랑’의 예술적 상상력, 그리고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의 기술력이 함께하여 길이 15m, 높이 6m 규모의 초대형 용을 탄생시켰다. 이 공연은 어린 소녀와 용의 이야기를 포항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불과 빛 그리고 철이 만들어내는 예술과 포크레인과 지게차, 대형 크레인이 동원되어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스펙타클을 보여준다. 또한 프랑스문화원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프랑스 아티스트들의 예술교육 공연 및 워크샵’과 ‘월드뮤직버스킹페스티벌’ 등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올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시승격 7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진행되는 만큼 그 의미가 깊다”며 “포항의 색채를 담은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채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예술감독
이채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예술감독 인터뷰



-스틸아트페스티벌 예술감독을 맡았다. 소감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다른 아트페스티벌과 그 결이 다르다. 스틸아트라는 분야의 특수성뿐 아니라 철강도시 포항이라는 지역성에 기반한 아트페스티벌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특별한 의미를 갖는 스틸아트페스티벌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올해 축제 주제가 ‘환대의 도시 포항, 70개의 달, 만개의 불’이다. 그 이유와 함께 올해 축제를 소개 한다면.

“올해 축제 주제가 ‘환대의 도시 포항, 70개의 달, 만개의 불’인 이유에는 포항의 역사적 상징과 앞으로 포항의 희망을 담았다. 먼저 70개의 달은, 포항시 시승격 70주년을 기념하며 그 자체로 포항시민들의 삶을 상징한다. 만개의 불은 희망의 은유로, 환대는 희망을 밝게 맞이한다는 의미다. 즉, 포항시민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밝을 것이라는 염원을 담은 것이다. 이런 주제를 바탕으로 올해 축제는 ‘아트’ 그 자체보다, 아트와 하나된 포항 시민들의 삶에 집중했다.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표현하고, 근로자들은 자신들의 기술과 작가의 상상력을 모아 예술이 된 철 작품을 선보인다. 이런 작가와 기업체, 근로자들의 협업은 국내외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올해는 또한 축제 장소를 영일대해수욕장뿐 아니라 구 수협창고, 송도 등 포항시 전역으로 확대해 스틸아트 속 포항시를 조성했다. 이는 예술이 다양한 모습으로 시민과 만날 수 있도록 돕고 또 관람객들이 포항도시공간 속 오래 머물다 갈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제공을 위해 추진됐다. 이밖에 다양한 공연과 인문학 프로그램, 다채로운 체험 행사를 열어 관람객들이 적극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축제로 발돌움 하고자 했다.”



- 예술감독을 맡으면서 선택과 집중한 부분이 있다면.

“새로운 축제의 방향성과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브랜딩 확립이다. 그동안 스틸아트페스티벌은 스틸아트라는 아트적 특성에 집중했다. 그러나 3주를 이어가는 축제 특성상 다양한 콘텐츠 개발은 절대적이었다. 이 때문에 축제 공간을 확대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체험형 아트 페스티벌’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했다. 이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또한 브랜딩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이러한 브랜딩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선보인다.”



-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비전은.

“스틸아트페스티벌은 지역 성장을 이끈 철의 변화 그 자체만으로 특별한 축제다. 스틸아트는 시민과 맞닿을 수 있고, 이들의 삶에 스며들 수 있다. 이는 예술이 도시를 바꿀 수 있다는 반증이며, 희망이다. 예술을 위한 예술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사람을 위한 예술에는 한계가 없다. 스틸아트페스티벌의 비전은 여기에 있지 않을까. ‘포항사람’에. 올해 축제는 그런 비전을 조금은 엿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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