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치다…” 안동 경안中서 ‘포르말린’ 누출
  • 정운홍기자
“장난치다…” 안동 경안中서 ‘포르말린’ 누출
  • 정운홍기자
  • 승인 2019.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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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실 수업 중 깨트려
59명 5개 병원서 치료
위험성 모르는 학생들
닦는 과정서 피해 키워
소방당국·유관기관 투입
사태 수습·경과 지켜봐
119소방서 구조대에서 누출된 포르말린을 회수하고 있다.
출동한 소방차 위로 사고가 일어난 과학실의 창문이 열려 있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다.
지난 2일 대구 경상여고 가스유출사고에 이어 4일 안동시의 한 중학교에서도 유독성 화확물질인 ‘포르말린’ 누출사고가 발생해 학생 59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4일 오전 11시 4분께 안동 경안중학교 과학실에서 25명 가량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던 중 일부 학생들이 공으로 장난을 치면서 실험용 약품 보관함에 들어있던 포르말린 병을 깨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병에 든 포르말린은 총 2L로 용기의 상단부가 깨지면서 일부가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당시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한 학생 일부가 대걸레를 이용해 쏟아진 포르말린 용액을 닦아내는 과정에서 복도에도 용액이 누출되면서 피해범위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서는 누출된 포르말린을 수거조치하고 교내 학생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등 신속히 조치했다.

사고당시 직접적으로 포르말린 연기를 흡입한 학생 3명은 신속히 안동성소병원으로 옮겼고, 해당 교실에 있던 학생과 옆 반에 있던 학생들 중 이상증세를 호소하는 학생들을 안동성소병원과 안동의료원, 안동병원, 영주성누가병원, 영주적십자병원 등 5개 병원으로 각각 분산 이송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학생들은 직접적인 신체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추후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소방당국과 교육청에서는 추가로 이상증세를 보이는 학생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병원으로 옮겨진 학생들도 추가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이날 소방당국에서는 장비 12대와 48명의 인력이 투입됐으며 경찰과 시청, 보건소, 군부대, 교육청 등 유관기관에서도 58명의 인력이 동원됐다.

포르말린은 동물 방부제, 소독제, 살충제 등으로 쓰이는 유독물질로 유리용기에 보관되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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