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킹·퀸’ 김래원·공효진 16년만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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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킹·퀸’ 김래원·공효진 16년만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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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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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제작보고회
김래원, 까칠 후회남 재훈 역
공효진, 현실파 선영 역 열연
“이별한 두 남녀의 거침없고
솔직한 현실 로맨스 영화로
사랑에 상처받은 사람들
웃으며 위안 받았으면 해”
배우 김래원, 공효진(오른쪽)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16년 전 첫 호흡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멜로와 로맨스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배우 김래원과 공효진이 16년 만에 영화에서 재회했다. 두 사람은 ‘로코킹’과 ‘로코퀸’이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 번 입증해 보일 수 있을까.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김한결 감독)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래원과 공효진, 강기영, 김한결 감독이 참석했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 남친과 뒤끝 있는 이별 중인 선영,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거침없고 솔직한 현실 로맨스를 그리는 영화다.

이날 김한결 감독은 사랑에 보편적인 부분이 있다며 “결국 사랑 그 자체인 것 같다. 그런 것을 포함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영화가 만들어졌고 무엇보다 사랑에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여서 사람들이 보고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주된 목적이었다. 웃으면서 위안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또한 “배우분들이 너무 잘해주셨다. 편집본을 보다가 눈물이 핑 돌았다. 얼마나 이분들이 답답했을까? 웃긴 장면인데 더 놀게 해드렸어야 하는데 못했다 하는 죄책감을 갖고 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인사하고 싶다. 감사하다”고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김래원이 미련에 허우적대는 까칠한 후회남 재훈 역을, 공효진이 사랑에 환상을 갖지 않는 돌직구 현실파 선영 역을 맡았다.

김래원과 공효진은 MBC 드라마 ‘눈사람’(2003) 이후 16년 만에 만났다. 김래원은 “처음부터 공효진과 하고 싶다고 제안을 했었다”면서 “공효진과 같이 하면 같이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드렸다. 그 정도로 시나리오 봤을 때 공효진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고 공효진과의 재회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공효진은 “되게 까칠한 여자인데 왜 내가 생각이 났는지 모르겠다”며 농담을 던진 후 “나도 래원씨의 어둡고 카리스마 넘치는 상남자 모습 말고 영화에서의 특장기가 있다. 귀여운 모습이다. 그런 모습이 또 그리웠는데 이번에 혹시 다시 그런 연기를 하려나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하게 됐다”고 화답했다.

또 공효진은 “(김래원과 재회를) 기대했었다. 원래 아는 사이니까, 진짜 16년 동안 뵌 적이 없어서 그런데 다른 작품할 때 몇 번 만날 수 있었을까 하는데 매번 연이 닿지 않았고 이번에 만나려고 그랬나 싶더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내 영화 속에서도, 실제로도 성격이 맞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줬다. 시작은 김래원이었다. 김래원은 “공효진과 영화 안에서는 안 맞는다. 성격 차이가 많고 그래서 티격태격 하는 차이가 재밌다”고 운을 뗐다.

이에 공효진은 “현실에서도 사실은 성격이 안 맞는다”면서 “그게 영화에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보시고 기대하시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줬고 김래원은 다시 “정말 그대로 나온 부분이 있다. 너무 자연스러웠다. 저희가 자연스러울 수 있게 기영씨가 많이 도와줬다”고 덧붙였다.

16년 전을 회상할 수 있는 질문들도 나왔다. 김래원은 공효진에 대해 “16년 전에도 연기가 너무 자연스럽고 훌륭했다. 이번에도 새삼 독창성이 있고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을 보고 다시 한 번 놀랐고 어떻게 저렇게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고 칭찬했다.

공효진 역시 “16년 전에는 많이 지금보다 어렸고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 모르는 게 뿜뿜할 때였던 것 같다. 둘다 그랬다. 그때 너무 바쁘고 정신 없고 생각할 게 많은 시기였다”며 “내내 못 보다 16년 만에 봤을 때 요 근래 작품을 보면서 래원씨 꼭 다시 연기하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이번에 만났을 때 눈사람 때 다른 캐릭터를 제 앞에서 연기하는 거여서 새롭고 멋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 만들어진 걸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김래원은 묵묵하게 현장에서 가만히 아무리 기다려도 잘 있는 스타일이어서 어떻게 저렇게 사람이 무던할까 생각했는데 영화에서는 그와 다른 재치 넘치는 역할이어서 에너지를 응축했다가 연기할 때 잘 쓰는 영리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감사했고 즐거웠다”고 했다.

김래원과 공효진은 ‘현실 연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김래원은 “나는 정말 연애를 모르겠다”며 “어느 순간 왔다가 가는 것 같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가장 보통의 연애’가 아닐까. 영화 안에서처럼 만나고 다투고 만나고 다투는 게 보통의 연애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공효진은 “요즘에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은 게 중독적인 것 같다. 이 영화에서 두 남녀는 서로에게 나 괜찮고 상처없는 사람이라고 포장해 보여주지 않고 처음부터 상처나 과거들이 드러나 있다”며 “그래서 가장 보통의 연애라고 하면 정말 솔직하고 투명하게 상대에게 보여주고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있는 게 보통이 연애일 것 같다”고 생각을 알렸다.두 배우는 입을 모아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강기영이 했다고 했다. 강기영은 평소 재밌는 역할을 맡을 경우, 현장에서도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래원이 형을 웃기는 건 쉽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공효진)누나는 웃으면 안될 거 같은데 계속 웃고 있더라. 나중에는 뭔가 캐릭터로서 비웃듯이 웃는걸로 표현하더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달했다.

이에 공효진은 “강기영은 제가 좋아하는 개그 코드를 갖고 있다. 조정석과 비슷하게 패턴이 없이 웃긴 사람이다”라고 강기영을 칭찬했다.

강기영은 공효진의 칭찬에 “부담된다. 그 정도는 아니다. 현장 분위기가 좋으면 고스란히 영상에 담긴다는 철학이 있어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10월 초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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