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하는 범진 연기, 힘들고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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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하는 범진 연기, 힘들고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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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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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출신 배우 이준영
드라마 ‘미스터 기간제’ 출연
“열린 결말 찝찝함 아직 남아
연기 호평 감개무량·감사해”
2014년 6월 그룹 유키스에 합류하며 연예계에 정식 데뷔한 준은 어느새 배우 이준영(22)으로서 이름을 더욱 알리고 있다. 배우로 활약하기 전 ‘준’으로 활동한 그는 가수 활동 4년 차에 KBS2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 유닛’에 출연, 1위를 거머쥐며 그룹 유앤비로도 활동했다.

2017년 tvN ‘부암동 복수자들’로 처음 연기에 도전한 이준영은 이달 5일 종영한 OCN ‘미스터 기간제’의 유범진으로 돌아왔다.

이준영이 맡은 유범진은 모든 것이 완벽한 고교생으로 상위 0.1%, 명석한 학생으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이준영 특유의 오묘한 눈빛이 유범진의 캐릭터와 어우러지면서 ‘수겸학생’ 이미지를 벗고 미스터리한 고교생으로 완벽하게 분했다.

-상위 0.1% 엘리트 고등학생 유범진 역은 어땠나.

불편했다. 하하. 조용한 건 비슷한데 조용함의 질감과 밀도가 달랐던 것 같아 불편하더라. 그리고 똑똑한 캐릭터라는 것이 너무 불편했다. 법 용어 같은 것도 많이 쓰는 것도 그렇고. 범진이를 준비하기 위해 최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범진이는 조금 더 디테일하게, 생각을 많이 할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을 표현했는데 잘 반영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분노도 많이 하는 캐릭터였는데, 본인과 잘 맞았나.

제가 화를 잘 안 낸다. 근데 14부 이후부터 범진이가 너무 폭주해서 너무 힘들더라. 화를 정말 안 내는데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니까. 그런데 사실 범진이가 재수 없는 캐릭터 아닌가. 모든 면이 그런 캐릭터다. 대사도 고등학생이 할 만한 대사도 아니고. 그런데 마지막에 폭주하는 것을 보니 ‘대체 범진이는 가정환경이 어땠길래, 이렇게까지 망가질까’ 이런 생각도 들더라. 정말 안쓰러웠다.

-그러한 범진이의 캐릭터가 ‘미스터 기간제’에 합류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건가.

전 캐릭터보다 대본을 먼저 쭉 보는 스타일이다. 지금 사회를 잘 비춰내고 있는 것 같았다. 드라마라서 과장된 부분이 있지만 지금 우리나라 현실을 짚고 있다고 생각했고, 보시는 분들도 공감하시면서 한 번 더 이런 부분에 자각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드라마가 됐으면 싶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연기 호평도 얻었다.

감개무량하고 감사하다. 제 연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1년 만에 드라마를 찍는 거라 부끄럽기도 하고 현장에서는 재밌게 촬영했지만, 막상 편집하고 나서 어떻게 나올지 불안하기도 했다.

-‘미스터 기간제’가 4%대를 넘으며 OCN 수목극 중 역대 1위를 차지했다. 감회가 어떤가.

촬영장에서 모두 그 힘든 걸 우리가 해냈다고 말했다. 사실 배우들끼리 모였을 때는 시청률에 연연해하지 말자고 했고, 4%도 못 넘을 줄 알았는데 정말 좋더라. ‘역대’라는 단어가 누구나 한번 즘은 해보고 싶은 거 아니냐. 또 탈환 전까지는 저희 드라마가 기록에 남아 있으니까.(웃음) 축제 분위기다.

-결말에 대한 아쉬움은 있나.

범진이 캐릭터로서 봤을 때, 아쉽고 찝찝함이 남는다. 왠지 모르게 찝찝한 기분이다. 현장에서도 마무리 못 한 느낌을 받았다. 인터뷰하는 지금도 계속 찝찝함이 있다. 극 안에서 제가 증거도 인멸하고 그랬는데 그렇게 죽을 줄 몰랐다. 사실 죽는 것도 15부 때 대본을 보고 알았다. 범진이는 사실 남들 손가락질하는 걸 못 참는 성격이라 타살이 의외이긴 했다. 범인은 모르는 열린 결말이다.

-차기작 SBS ‘굿캐스팅’에 바로 투입되면서 한해를 바쁘게 마무리하겠다.

지금 찍고 있다. 힘들진 않고 재밌다. 지금은 작품에 대한 메시지가 되게 크게 다가온다. 뮤지컬 때문에 생각이 더 바뀐 것 같다. 캐릭터 위주로 생각을 많이 했는데, 작품을 보다 보니까 시야가 확실히 열리고 분석하는 능력도 더 디테일해져서 너무 좋다. 이렇게 올해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너무 큰 성과를 이룬 것 같아서 행복하다. 다들 안 아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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