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선수 29초만에 제압 쾌거
대구지역 최초 격투기 선수로 활동 중인 현직 한 소방관이 관련 대회에 출전, 일본 선수를 1라운드에서 이겨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대구 서부소방서 태전119안전센터 소속 윤호영(28·킹덤) 소방사가 지난 8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로드 FC 영건스 44’ 플라이급(57㎏) 경기에서 일본의 다카기 야마토(18) 선수를 29초 만에 제압했다.
이는 로드FC 역사상 두 번째로 빠른 서브미션 승리로 윤 선수는 1라운드에서 29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 승을 거뒀다. 또 윤 선수가 이긴 다카기 선수는 일본 단체 워독의 플라이급 초대 챔피언으로 견고한 그라운드 기술을 강점으로 7경기 전승을 달렸던 선수여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윤 선수는 지난 2015년 격투기 선수로 데뷔해 활동하다 부상을 당해 잠시 운동을 쉬던 중 친구의 권유로 소방관 시험을 준비, 지난해 합격해 소방관의 길에 들어섰다.
그는 근무가 끝난 뒤에도 하루도 운동을 거르지 않고 계속 훈련에 임했다.
그는 이날 전적을 포함, 데뷔 이래 현재 4승 3패 1무를 기록 중이다.
특히 윤 선수는 이날 승리로 얻은 ‘파이트 머니’를 지역 내 독거노인들의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위해 기부키로 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윤 소방사는 “‘소방관 파이터’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지만 고향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승리를 거둬 기쁘다”며 “경기가 없을 때에는 소방관의 생활로 돌아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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