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빅재미·힐링 잡고 싶다면 극장가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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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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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내요, 미스터 리’
‘타짜: 원아이드잭’
‘나쁜 녀석들: 더 무비’
3개 영화 오늘 동시 개봉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스틸 컷
지적 장애를 갖고 있는 아빠와 백혈병에 걸린 영리한 딸의 재회를 그리는 가족 코미디.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이계벽 감독)는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콘셉트를 갖고 있는 영화다. 비슷한 류의 영화가 많은 탓이다. ‘아이 엠 샘’부터 ‘7번방의 선물’까지 지적장애 아빠와 영특한 딸이 벌이는 소동극에 대한 레퍼런스는 무궁무진하다.

그 가운데 추석을 노리고 나온 ‘차승원표’ 코미디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리’는 예상치 못한 소재로 진정성을 더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2003년 있었던 대구 지하철참사를 주인공의 전사로 넣어 보는 이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전략이다.

영화는 지적장애가 있는 철수의 캐릭터를 설명하며 시작한다. 동네 맛집인 칼국수 집에서 국수를 만드는 철수(차승원 분)는 잘생긴 외모로 뭇 여성들의 흠모를 받지만,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어린이처럼 천진난만한 인물이다. 매일 동네 헬스장에서 몸을 만들어 불량 학생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학생을 돕는다.

우연히 마주친 중년 여인 희자(김혜옥 분)의 차를 타고 골수 이식 검사를 받게 된 철수는, 그로부터 백혈병에 걸린 아이 샛별(엄채영 분)의 친부가 철수 자신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샛별과 어색한 만남 후 철수는 또 다시 병원을 찾아가고, 마침 친구의 생일선물을 구하러 몰래 병원을 떠나는 샛별을 만나 대구에 따라가게 된다.

코미디를 표방했지만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가족 드라마에 가깝다. 연출자가 ‘럭키’ 이계벽 감독이고, 주인공은 2000년대 초·중반 코미디 영화로 사랑 받았던 차승원이라는 점에서 코미디에 대한 기대감이 클 수 있으나, 빵빵 터지는 코미디 영화를 기대한다면 다소 아쉬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완벽한 타인’이나 ‘극한직업’처럼 디테일한 상황과 말장난으로 웃음을 끌어내는 요즘 트렌드의 코미디를 떠올렸다가는 실망할 수도 있다. 슬랩스틱이나 특수한 캐릭터를 강조한, 1차원적 웃음을 노린 장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영화 초중반 코미디 장면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하다.

하지만 후반부는 가족 영화로서의 매력이 있다. 철수의 숨겨졌던 사연과 그런 철수와 딸 샛별이 키워가는 부녀 관계는 순수하고 진솔하게 표현됐다. ‘신파’를 밀어붙이기 보다 끝까지 밝은 톤을 유지하며 철수와 샛별, 희자, 영수(박해준 분) 등 가족의 화해를 담담하고 따뜻하게 그려내 감동을 자아낸다. 더불어 예상 못한 소재는 드라마에 무게감을 더한다. 지적장애 아빠와 영리한 딸의 서사가 매우 익숙하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반복되는 이유는 있을 것이다.

오는 11일 개봉.



‘타짜: 원아이드잭’ 포스터.
영화 ‘타짜’ 시리즈가 또 다시 추석 극장가를 찾아왔다. 지난 2006년 추석엔 ‘타짜’(감독 최동훈)가, 지난 2014년 추석엔 ‘타짜-신의 손’(감독 강형철)이 각각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엔 ‘돌연변이’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권오광 감독이 ‘타짜: 원아이드잭’(이하 ‘타짜3’)으로 주연배우 박정민과 함께 2019년 추석 극장가 접수에 나선다. 장르 연기에 도전한 박정민, 그리고 화투가 아닌 포커로 종목을 바꿔 선보이는 흥미진진한 승부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타짜3’는 전설의 타짜 짝귀(주진모 분)의 아들이자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고시생 도일출(박정민 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도일출은 짝귀의 아들답게 타고난 배짱과 센스가 있는 인물로 금수저든, 흙수저든 동등하게 카드 7장을 갖고 승부볼 수 있는 도박판을 해볼만한 곳이라고 말한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마돈나(최유화 분)의 묘한 매력에 빠져들고, 그의 열등감을 자극하는 마돈나의 일행 이상무(윤제문 분)와 도박을 벌였지만 사채빚까지 지고 모든 것을 잃은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타짜’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캐릭터 플레이다. 권 감독은 캐릭터들의 매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도일출’부터 ‘짝귀’까지 각 캐릭터 중심의 6개 챕터를 구성했다. 챕터 별로 각 인물들이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하면서 캐릭터의 서사와 매력이 한껏 드러나지만, 활약이 전반에 걸쳐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그러나 도일출의 성장기는 챕터에 걸쳐 탄탄하게 이어진다. 나락으로 떨어진 도일출이 애꾸를 만나 각성하고 변화되지만 위기를 겪는 등의 서사 구조는 안정적이다. 도일출의 성장 과정에서 그려지는 각 승부와 반전은 ‘타짜’ 세계관에서만 볼 수 있는 묘미다.

‘타짜3’에서 단연 돋보이는 배우는 박정민이다. 치기 어린 모습의 평범한 도일출부터 점차 타짜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외적인 변화로도 표현했다. 78kg에서 58kg까지, 20kg을 감량하는 노력으로 비주얼을 완성했고, 배우로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상업영화 주연배우로서 잠재력과 매력을 각인시킨 작품은 ‘타짜3’가 될 전망이다.

배우로서 성장과 도약을 이룬 박정민의 모습도 돋보이지만, 류승범 이광수 임지연 등 배우들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장발에 선글라스를 낀 류승범의 모습은 애꾸 그 자체로 보인다. 티격태격하는 모습부터 로맨스로 틈새까지 꽉 채운 이광수와 임지연의 호흡도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긴다. 속내를 알 수 없는 묘한 분위기의 마돈나를 구현한 최유화와 안타고니스트 역할을 톡톡히 해준 물영감 역의 우현, 그리고 이상무 역의 윤제문까지 이들이 빚어낸 호흡으로 ‘타짜3’는 시리즈의 명성을 잇기 충분했다. 청소년관람불가.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스틸컷.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2014)은 마동석에게는 하나의 전환점이 된 작품이다. 이 드라마를 통해 마동석은 ‘부산행’과 ‘범죄도시’ 등으로 이어지는 ‘마동석표 액션 캐릭터’의 기초를 다졌다. 범죄자이지만 남다른 능력치와 인간적인 매력을 갖고 있는 ‘나쁜 녀석들’의 박웅철은 대중에 크게 어필됐고, 현재의 액션 스타 ‘마블리’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최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된 ‘나쁜 녀석들: 더 무비’(손용호 감독)는 드라마 ‘나쁜 녀석들’의 세계관을 살린 액션 영화로, 원작이 그랬듯 캐릭터들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원년 멤버인 김상중과 마동석에 더불어 새로운 캐릭터 김아중 장기용이 합류해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이뤄냈다.

드라마가 전사로 존재하는 만큼, 설명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됐다. 수감 중인 범죄자가 흉악범을 잡는 극비 프로젝트, 특수범죄수사과의 해체 후 형무소에서 남은 형기를 채우던 박웅철(마동석 분)은 자신의 절친이자 동방파 보스 남명석이 살해됐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마침 오구탁(김상중 분)이 교도소 호송차량 탈주 사건 해결을 위해 그를 찾았고, 다시 한 번 특수범죄수사과를 꾸리자고 제안한다. 이어 과잉 진압으로 교도소에서 복무 중이던 전직 형사 고유성(장기용 분)과 유려한 언변의 감성사기꾼 곽노순(김아중 분)이 팀에 합류, 탈주 사건 이후 아직 잡히지 않은 두 명의 탈주범들을 쫓는다. 그들 중 한 명은 남명석을 죽였을 가능성이 높은 라이벌 조직의 두목 노상식. 그 때문에 박웅철은 “노상식은 내 것”이라며 검거에 혈안이 된다.

마동석 주연의 액션 영화들이 그렇듯, ‘나쁜 녀석들: 더 무비’도 장점과 단점을 고루 갖췄다. 스크린에서 되살아난 박웅철과 오구탁의 재회를 보는 재미가 있고, 기존 캐릭터들과 새로운 인물 곽노순, 고유성의 캐릭터도 나쁘지 않다. 특히 사기꾼 곽노순은 ‘도둑들’의 예니콜과 ‘더킹’에서 김아중이 맡았던 임상희를 섞어놓은 듯한 인물로, 김아중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괴력을 발산하는 마동석은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서도 대활약을 보인다.

마동석의 존재감은 ‘나쁜 녀석들: 더 무비’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일단 이 영화는 마동석의 현재를 만들어준 드라마의 영화화 작품이라는 점에서 액션 스타 마동석의 페이즈1을 정리하는 작품이라 할만하다. 현재 미국 마블 영화 ‘이터널스’로 연기 인생 2막을 앞둔 마동석에게 이 영화는 스타 마동석의 시작점이자 ‘부산행’ ‘범죄자들’ ‘동네사람들’ ‘성난황소’ ‘악인전’ 등에서 보여줬던 인간적인 ‘슈퍼히어로’ 캐릭터의 완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마동석의 존재감이 큰 데 반해 원작 ‘나쁜 녀석들’의 누아르적 개성은 반감된 것은 치명적 단점이다. 드라마 ‘나쁜 녀석들’은 19세 이상 관람가의 어두운 작품이었고, ‘나쁜 녀석들’이 모인만큼, ‘나쁜’ 캐릭터들의 개성이 서로 부딪치며 내는 케미스트리를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었다. 하지만 새롭게 들어온 멤버들의 활약은 마동석의 활약에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또 하나의 ‘마동석 영화’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오는 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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