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고령·성주·칠곡’ 눈독...인구 많은 칠곡군 전입신고 늘어
  • 박명규기자
무주공산 ‘고령·성주·칠곡’ 눈독...인구 많은 칠곡군 전입신고 늘어
  • 박명규기자
  • 승인 20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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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출신 김항곤·김현기 전입
현 백선기 칠곡군수 최대 변수
고령·성주·칠곡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무고 혐의로 기소된 이완영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유죄가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지역구로 자천 타천으로 당내 공천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인사가 8~9명가량 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후보자들은 공천과 총선승리 전략으로 성주(4만 4000명)와 고령(3만 명)을 합친 것 보다 인구가 많은 칠곡군(12만 명) 표심을 잡기위해 혈안이다. 칠곡이 아닌 타 지역 출신 후보자들이 민심을 잡기 위해서는 칠곡군으로 전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보는 칠곡군민들의 시선은 곱지않다. 성주출신의 김항곤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에 이어 경북도 부지사를 지낸 김현기 전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이 칠곡군 왜관읍의 한 아파트로 최근 전입신고를 했다. 성주출신의 두 후보자가 왜관읍에 전입신고를 하는 이색적인 모습이 연출됐다.

이에 대해 주민 A씨는 “성주 사람이 칠곡군에 전입신고를 하는 것은 표를 의식한 다분한 정치적인 행보”라며 “자치단체 2곳을 합쳐도 칠곡군에 절반에 불과한데 언제까지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하는지, 자존심이 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 이르자 지역민들은 현 백선기 칠곡군수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백 군수의 출마 여부에 따라 현재 판세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백 군수는 3년 남은 군수 재임기간에 군민들과 약속한 공약을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수차례에 걸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럼에도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끊임없이 타천으로 출마예상자 명단에 이름이 올리고 있다. 그만큼 칠곡군 최초의 3선 군수로서 지역에서 미치는 영향력과 경쟁력이 절대적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석적읍에 살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한 당원은 “인구가 가장 많은 칠곡군은 평균 연령이 40세에 불과하고 석적읍의 경우 30대가 많다”며 “민주당으로부터 이들의 표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칠곡 출신의 젊고 참신한 후보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칠곡 출신의 ‘젊은 피’ 정희용 경북도 경제특별보좌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칠곡군과 비 칠곡군 출신 지역 후보자들의 경쟁과 칠곡군 표심의 향방이 벌써부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한편 고령·성주·칠곡은 당협위원장인 김항곤 전 성주군수를 비롯해 이인기 전 국회의원, 송필각 전 경북도의회 의장, 주지홍 사조해표 상무, 정희용 경북도 경제특별보좌관, 장세호 전 칠곡군수가 출마후보자로 거론되고 있고 경쟁력이 절대적인 백선기 현 칠곡군수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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