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여성·가족·보육의 연결고리로 일·가정 양립의 복합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가족행복플랫폼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가족행복플랫폼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육아에 대한 안정적인 돌봄공간, 여성 휴식공간, 가족 소통공간 제공 등에 따른 포항시의 가족행복도시 조성 차원이다.

내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2년 완공 예정이다. 규모는 연면적 5000㎡(1500평)에 4층 건물로 1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

국·도비를 비롯해 시비 등 50억 원은 조만간 확보되며 향후 사업 추진에 따라 50억 원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가족행복플랫폼에는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마더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건강가정센터(가족센터)에는 가족상담, 취약위기가족 지원, 다문화가족 정착지원 및 가족교류 소통공간 등이 조성된다.

마더센터는 초동 돌봄사각지대 해소, 맞벌이가정 자녀양육 지원, 훈증방, 족욕실, 맘·북카페 운영 등의 여성 휴식 및 힐링공간이다.

또 직장맘 SOS서비스 제공, 노무심리상담센터, 여성창업 지원 공간인 메이커플레이스, 여성 및 가족 동아리 모임(소통 공간)을 지원한다.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어린이에게 필요한 장난감도서관을 비롯해 키즈카페 운영, 육아상담, 부모교육 등을 제공한다.

이 밖에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주민의 공동체 활동 및 동아리 지원, 복합시설의 합리적인 공간 활용을 위해 강당, 강의실, 프로그램실, 상담실 등이 들어선다.

가족행복플랫폼이 들어설 장소는 아직 미정이나 포항시는 예산절감을 위해 시유지를 물색하고 있으며, 전체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시 외곽보다 도심 근처를 우선 고려하고 있다.

조만간 사업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 올해 말께 결과가 나온다.

윤은하 포항시 여성출산보육과장은 “저출산과 여성들의 적극적인 사회활동에 따른 출산·보육·휴식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족행복플랫폼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북구 선린병원 인근의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수십년된 노후 건물에 공간 또한 매우 협소하다.

또 육아종합지원센터는 남구 평생학습원 4층에 사무실, 5층에 장난감도서관을 두고 있으며 인근 덕업관에 키즈카페, 오천읍면복지회관에 장난감도서관이 있는 등 각각 분산돼 제기능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포항의 몇몇 여성은 “인구 52만 명의 도시 규모와 향후 미래를 내다보면 이번에 여성들이 일·가정 양립의 복합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시설 건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포항과 규모가 비슷한 타 지역은 이미 수년전부터 여성들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좋은 복합시설을 갖추고 있다.

창원시여성회관 창원관(연면적 7674㎡, 지하 1층·지상 5층)을 비롯해 2013년 신축한 김해시여성센터(연면적 4604㎡, 지상 4층),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지하 1층·지상 3층), 용인시종합가족센터(연면적 5488㎡, 지하 1층·지상 4층)가 있다. 김해는 포스코건설, 용인은 경기도시공사에서 기부채납했다.

이들 센터는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 육아종합지원, 다함께 돌봄, 여성인력개발, 장난감도서관, 여성휴식, 아이맘카페, 청소년성문화 공간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