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청소용역업체 관리 이대론 안 된다
  • 추교원기자
경산시 청소용역업체 관리 이대론 안 된다
  • 추교원기자
  • 승인 201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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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산시 환경지회가 파업에 돌입한지 80일째를 맞고 있다.

지난 7월 1일부터 파업농성중인 경산시 환경지회 소속 조합원들은 무노동 무임금인줄 알면서도 무더위와 열악한 환경속에서 벌이고 있는 농성의 주된 목적은 5% 임금인상과 정년 연장(63세→65세) 등이다. 용역사 대림환경·웰빙 측도 관내 타 사업장과의 일괄타결을 전제 조건으로 경산시청 정문 앞 천막농성에서 본관 현관 앞으로 자리를 옮겨 민주노총 경산시 환경지회와 병행하는 농성을 하고 있다.

이들 환경미화원들의 파업으로 도심지 곳곳이 엉망이다.

제때 치우지 못한 생활 쓰레기들은 시가지 뒷골목에 군데군데 쌓여있고 도시미관은 물론 악취와 파리 떼들로 득실거리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청소환경미화원들의 파업을 사전에 막을 수는 없을까. 경산시는 28만 시민들이 배출하는 생활 쓰레기와 음식쓰레기 처리를 위해 관내 5개 환경업체(고일, 경산, 성암, 대림, 웰빙)와 용역계약을 맺고 위탁처리하고 있다. 이들 6개사 가운데 현재 파업 중인 3개사 환경미화원들의 문제는 일차적으로 노조원들이 소속된 사용자인 용역업체들이 먼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 파업 농성중인 근로자들은 자신들이 요구하는 근무환경 개선이나 여러 노사 간의 문제들이 사용자측인 업체와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원청인 경산시가 나서서 해결해주기를 바라고 시청 본관과 정문 앞에 왔을 것이다.

지난 4일 민주노총 경산시 환경지회 前 현태용 지회장의 기자회견에서 나온 내용들은 청소행정 관련 공직자들의 직무유기, 직무태만으로 볼 수도 있다.

세외수입 일부가 편취되고 시민혈세는 부풀러진 음식폐기물 중량에 따라 정산되다보니 얼마가 새 나갔는지도 모른다. 관리·감독을 하는 경산시의 애로사항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언제까지 손 놓고 지켜볼 것인가. 이번 기회에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청소행정의 근본 문제부터 들여다 봤으면 좋겠다.

또 근로자들이 벌이는 파업의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그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행정적인 지원과 함께 노·사·정 3자가 한자리에 마주 앉아 머리를 맞대고 타결점을 찾아주기 바란다. 이들 환경미화원의 파업기간이 길면 길수록 시민들의 불편과 고통도 그만큼 길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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