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미래, 데이터 서비스 기반 스마트 시티에서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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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미래, 데이터 서비스 기반 스마트 시티에서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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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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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미래 모습에 대해 여러 가지 개념들이 논의된 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 스마트시티, 환동해 중심도시, 국제 관광도시, 행복도시 등 알듯 모를듯 주변에서 회자되고 있는 포항을 수식하는 말들이 많다. 그런데 이 말들이 의미하는 개념이나 정의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명쾌하게 설명해 주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IT가 세상을 움직이는 오늘날 데이터와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스마트 시티는 도시 혁신의 필수불가결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뉴욕시의 경우 2012년부터 데이터 공개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플랫폼과 포털을 구축하고 모든 공공 데이터를 지정된 단일 포털에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 하였다. 이와 함께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스마트 데이터를 사업화할 수 있는 핵심 민간 파트너를 양성하는 등 시정 프로세스와 행정 전 부문의 조직 문화를 혁신하는 동시에 민간 부문과 협업을 적극 추진해 오고 있다.

오랜 기간 철강산업 일변도에 의존해 온 포항 경제는 다른 어느 도시보다도 스마트 시티 조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종래에는 스마트 시티가 하드웨어나 인프라를 구축하여 시민들의 삶을 통제하고 관리함으로써 공공 주도의 편익을 제공하는 개념이었다. 그러나 뉴욕이나 암스테르담, 두바이 등의 사례를 보면 미래의 Smart City 개념은 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을 통해 데이터가 모아지는 플랫폼이 만들어지고 이를 생활 전반에 활용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항은 Smart City 구축을 위한 지역 사회 차원에서 도시의 미래 모습에 대한 공감대가 필요하다. 스마트하게 변모한 포항이 가져다 줄 미래 모습을 제시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공청회나 교육의 기회가 더 많아져야 한다. 스마트 시티 조성은 결코 지자체 공무원들의 노력만으로 실현되기 어려운 과제다. 안전, 교통, 의료, 복지 등 다양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집적하여 이를 첨단 비즈니스로 연계할 수 있는 전문가들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관련기관의 협업을 통해 문제를 해소하고 한정된 자원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Smart City 조성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벤처 생태계 조성이 선결되어야 한다. 안전, 교통, 복지 등 공공부문과 의료, 헬스, 에너지 사용 민간 부문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연결하여 이를 가치 있게 활용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한 전략을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서 끝없이 되풀이되고 있는 기업유치 문제도 포항이 진정 Smart City로 거듭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본다. 50만이 넘는 시민들의 각종 데이터들이 효과적으로 모아지고 이를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다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첨단 기업들도 포항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도시가 스마트해지기 위해서는 지역 산업의 콘텐츠 또한 이에 병행하여 변모해야 되는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겠는데, 포항 경제는 아직도 금속 및 철강 중심의 구조가 달라지지 않고 있다. 지역 차원에서 전문가를 활용하여 실질적인 연구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민관 나아가서 산학연까지 포함한 협력 프로그램을 유연하게 가동시켜야 한다. 포항 벤처밸리 구축과 관련하여 지곡 일원을 중심으로 한 민간 데이터 비즈니스 시범단지 조성을 적극 추진하여 포항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세종시나 부산시가 역점을 기울이고 있는 스마트한 데이터 서비스 사업을 포항이 더 잘 할 수 있다. 철강을 중심으로 밀집되어 있는 단지 내 주민들이 생성하는 각종 데이터에 어느 벤처기업이 먼저 가치를 부여해낼 것인가 그것이 관건이다.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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