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 50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 김형식기자
구미공단 50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 김형식기자
  • 승인 2019.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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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중부취재본부장

장세용 구미시장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장식했다.

좋은 이유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좋지 못할 일 때문이다.

최근 구미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화두는 단연 구미공단 50주년 기념 행사다.

구미시는 공단 50주년 기념 주간을 만들어 시민들과 공단 근로자들을 위해 공단의 역사를 상기 시키고 새로운 도전 50년을 위한 각종 행사를 열고 있다.

그런데 지난 18일 구미코에서 열린 ‘구미공단 50주년 기념식’에서부터 공단의 역사를 부정하는 사건이 터졌다.

구미시가 구미공단 50주년을 맞아 제작한 홍보 영상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빠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영상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만 등장한다.

박 전 대통령은 물론 보수 쪽 대통령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구미공단을 만든 대통령을 홍보 영상에서 빼다니 치졸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시는 “영상 제작업체의 실수”라고 했으나 앞서 시연회를 두 차례나 연 것으로 확인돼 고의성이 짙다는 지적이다.

박정희 대통령을 부인해도 그가 구미공단을 설립한 것에 따른 공로는 부정할 수 없다.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을 비롯 지역 보수 국회의원 등은 “박정희 대통령을 넣지 않은 것은 여와야,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를 뛰어넘어 역사를 부정한 사안이라고 본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구미호의 선장인 장세용 시장은 가는 곳 마다 시끄럽기가 짝이 없을 정도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행정관료로서의 경험이 없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본인과 생각이 다르면 소통이 단절되고, 직선적인 돌출 행동은 이미 여러 차례 지적되기도 했다.

어떤 조직이든 수장이 잘못하고 엉뚱한 길로 가면 부하 직원들이 바른말로 인도해야 된다.

그러나 구미시 공무원들은 복지부동이 몸에 배였다.

행정을 잘 모르는 시장의 눈과 귀를 다 틀어막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공단 50주년 동영상에도 보았듯이 애시당초 시장의 복심을 헤아린 결과물이 아닌가 할 정도로 담당 공무원들이 박정희 대통령을 제외시킨 것이라고 보고 있다.

2번이나 감수를 한 결과물이 박정희를 부정하는 것으로 끝난 것은 결국 시장이 책임져야 할 것으로 확대 됐고 시민들이 납득할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장 시장으로 인한 구미시가 적잖게 요동을 치고 있다.

이제 7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이 있다.

지역 정치인들은 당리당략을 위해 저마다 내로남불 하지 말고 건전하고 생산성이 있는 일들만 있기를 간곡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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