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나면 고개 앞으로… 양 콧볼 누르면 지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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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나면 고개 앞으로… 양 콧볼 누르면 지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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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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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점막 혈관 손상으로 생기는 코피는 흐르기 시작하면 일단 어떻게 처치를 해야할 지 눈앞이 깜깜해진다. TV나 영화를 보면 휴지를 코 안쪽에 틀어막고 고개를 뒤로 젖히는 장면이 많은데 과연 옳은 방법일까.
콧속에서 흔히 출혈이 발생하는 부위는 코 안 양쪽을 나누는 가운데 칸막이인 ‘비중격’의 앞쪽이다. 이 부분은 얼굴과 코에 혈액을 공급하는 4개 혈관 끝부분이 만나는 곳이라 혈관이 많이 분포돼 있다.
이 혈관을 덮는 얇은 점막이 여러 원인에 의해 손상되면 혈관이 노출되면서 코피가 난다. 건조한 환경에 있거나 찬 공기를 자주 쐬는 등 점막 자극 빈도가 높을 수록 그 위험도도 커진다.
22일 박인철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피가 코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목을 앞쪽으로 약간 숙여야 한다”면서 “이 때 양쪽 콧볼을 동시에 잡아 세게 누르며 10~15분 유지하면 대부분 출혈이 멎는다”고 조언했다.
그러는 동안 숨은 입으로 쉬면 된다. 휴지나 솜으로 코를 세게 틀어막으면 점막을 더 손상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코피가 날 때 혹은 그 직후에 코를 세게 풀거나 손으로 후벼 점막 안을 자극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코피가 멈춘 후엔 건조한 환경을 피하고 코 안쪽에 상처에 바르는 연고 등을 넣어 점막 재생을 도우면 재발을 줄일 수 있다.
그럼에도 출혈이 계속되면 다른 원인일 수 있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코피가 앞으로 흐르지 않고 목 뒤로 넘어간다면 코 뒤 부위 손상일 수 있다. 이 때는 집에서 지혈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내원해야 한다.
평소 아스피린이나 와파린 같은 혈액응고를 막는 약을 복용하는 경우 지혈이 더 잘 안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역시 조심해야 한다.
병원에선 출혈을 멈추기 위해 거즈나 충전제 등을 코 안에 넣어 응급처치를 한다. 이후 출혈이 멈추거나 출혈량이 줄어들면 출혈 부위를 확인해 이에 맞는 조치를 하게 된다.
코피는 코를 자주 후비거나 외부 충격, 비강질환, 콧속 점막염증 등에 의해 생길 수 있다. 또 콧속 가운데 뼈와 연골부분이 반듯하지 못한 상태이거나 염증으로 인해 점막이 건조해지면 콧물이 증가해 코딱지가 만들어지는 것도 코피의 원인이 된다.
김경수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15분내로 지혈이 되지 않는다면 합병증이 생기기 쉬워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며 “나이가 많은 경우 그리고 반복적인 출혈이 있거나 고혈압, 동맥경화증이 있는 경우에도 가급적 빨리 내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재발을 막기 위해선 과로나 긴장을 피하고 재채기를 할 때 입을 벌리며 집안이 건조하지 않게 습도를 높이거나 비강 내 생리식염수를 분무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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