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탄도탄 작전통제소 ‘이중항적 문제’ 논란
  • 손경호기자
軍 탄도탄 작전통제소 ‘이중항적 문제’ 논란
  • 손경호기자
  • 승인 201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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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1발→2 발로 인지 오류 발생
레이더 통합과정 시스템 결함
유사시 신속대응 곤란 지적
북한이 지난 8월 시험발사한 탄도미사일. 뉴스1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탐지·요격하는 방호 전력인 ‘탄도탄 작전통제소’의 서버가 시스템 결함으로 인해 북한 미사일 한 발을 두 발로 인지하는 ‘이중항적’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항적’은 우리 군이 보유한 ‘그린파인 레이더’와 ‘이지스함 레이더’가 북한의 미사일을 각각 탐지해 탄도탄 작전통제소에 전송할 때 미사일의 항적이 두 개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두 개의 레이더 신호가 하나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5일 자유한국당 정종섭 국회의원(대구 동갑)에 따르면, 이중항적 현상은 2014년 탄도탄 작전통제소가 전력화 된 이후, 2016년 6월, 2017년 7월, 그리고 올해 7월과 8월 총 네 차례에 걸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군은 이중항적 현상이 나타났다가 하나로 합쳐지기 때문에 실제 작전상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하지만, 유사 시 신속·정확한 대응이 어려운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 더구나 장시간 서버 운용 시 화면 일시정지, 조작불가 등 불안정 현상이 발생해 이를 예방하기 위해 주 서버와 예비 서버를 하루에 한 번씩 번갈아가면서 ‘껐다켰다’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문제는 당초 탄도탄 작전통제소의 구축, 연구단계에서 각각의 레이더 체계에 대한 검토를 완벽하게 하지 못하고 급하게 추진한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종섭 의원은 “수 백 억의 예산을 들여 배치한 우리 군의 핵심 방호 전력이 서버가 불안정하여 이중항적이 나타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상시적으로 예의주시하고 유사시 신속히 대응해야 할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탄도탄 작전통제소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비하기 위해 약 180억원을 투입해 지난 2014년 12월 배치됐다. 공군의 그린파인 레이더, 이지스 함의 레이더 시스템에서 수집한 정보를 취합, 패트리어트에 표적 정보를 전송하는 우리 군 요격 작전의 핵심 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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