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 이끄는 첨단과학도시 포항’
  • 이진수기자
‘4차 산업혁명시대 이끄는 첨단과학도시 포항’
  • 이진수기자
  • 승인 201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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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첨단기술사업화센터
포항TP 5벤처동·안전로봇 실증시험센터 착·준공
철강산업 일변도 벗어나 산업구조 다변화·고도화 추구
고용창출·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첨단과학도시 조성
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센터(조감도)가 2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4월 준공한다.
신약을 개발하는 연구원들. 사진= 포항시 제공
27일 포항 가속기연구소 과학관 뒷편에 전력반도체 등을 연구개발하고 사업화하는 첨단기술사업화센터(조감도)가 착공된다. 내년 11월 준공이다.
지난 8월 준공해 운영에 들어간 포항테크노파크 5벤처동이 10월 하순 준공식을 갖는다. 사진=유재영기자
경북 포항에 각종 첨단 연구개발시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신약개발을 위한 ‘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센터(BOIC)’, 전력반도체 등의 연구를 위한 ‘첨단기술사업화센터’이다.

또 소프트웨어 등 4차산업 연구개발 중심의 ‘포항테크노파크 5벤처동’,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인 ‘안전로봇 실증시험센터’가 대표적이다.

이들 시설은 올해 착공 또는 준공이다. 포항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4차 산업혁명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포항시 남구 지곡의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를 찾은 지난 18일. 센터 바로 옆에는 4층 규모의 건물을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2월 착공한 이 건물은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을 위해 포항시, 경북도, 포스텍이 공동으로 추진한 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센터이다.

당초 3층에서 4층(연면적 1만㎡)으로 확대했다. 내년 4월 완공되며 총 사업비는 257억 원이다.



◇ 신약개발 플랫폼 ‘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센터’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의 입주 공간을 비롯해 연구실과 원심분리기, 액체질소 보관통 등 각종 연구 장비가 구축된다.

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센터는 포스텍의 우수한 연구 역량을 토대로 세포막단백질 구조기반 신약개발 연구를 수행해 가속기 기반 신약사업을 본격화하고, 국내외 바이오 분야 제약사, 연구소 유치 및 일자리 창출로 미래 지향적인 바이오산업 육성 및 지역 산업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승기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장은 “센터는 가속기의 단백질 구조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연구소 형태로 사업화 기능까지 포함된다”고 했다.

포항은 3,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4세대는 미국, 일본에 이어 2016년 우리나라가 세번째 완공했다.

장 센터장은 “가속기는 단백질의 구조를 밝히는 역할을 한다. 단백질 구조를 밝히는 것이 신약개발의 핵심이다”며 “4세대는 3세대에 비해 더 세밀한 구조를 밝힐 수 있는 특화된 최첨단 기기다”고 했다. 가속기를 중심으로 포항이 국내 신약개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월 29일 포항에서 ‘제3회 방사광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국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세포막 단백질 구조기반 신약개발’을 주제로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한국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세포막 단백질 구조분석 교수 및 전문가와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4세대 방사광가속기(XFEL)와 활용 △극저온전자현미경(Cryo-EM)과 세포막 단백질 △구조기반 신약개발이라는 3개 부문의 연구내용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장 센터장은 “가속기와 신약개발의 구조를 연구하는 국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심포지엄은 구조기반의 신약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해마다 포항에서 열리는 이 심포지엄에 화이자 등 굴지의 제약사들도 참여했다. 효율적인 공동 연구와 성과를 위한 차원이다.

포항은 연구개발에 따른 우수한 인력과 가속기 등 최첨단 시설로 각종 연구개발에 있어 좋은 입지조건을 갖춘 곳이다.

이런 토양에서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고부가가치의 신약이나 획기적인 제품이 개발되면 포항의 경제는 엄청난 발전이 기대된다.

세계 바이오산업 시장은 1400조 원 규모로 반도체, 자동차 등 타 산업보다 크며 향후 발전에 따른 기대 효과 또한 상당하다.

인간의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신약개발에 대한 열망이 그만큼 강하기 때문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기초연구부터 상품화까지 투자유치를 통해 글로벌 신약개발의 선도 도시를 추구하고 있다”고 했다.

오는 27일 포항에 ‘첨단기술사업화센터’가 착공된다. 센터는 포항가속기연구소 과학관 뒷편에 들어선다.

첨단기술사업화센터는 전력반도체,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 첨단 기술의 연구개발(R&D) 및 제품화, 그리고 이를 사업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철강산업 일변도의 지역 산업구조가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 첨단기술사업화센터 27일 착공

포항시와 경북도, 포스텍의 공동 투자로 총 사업비는 257억 원이며 내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당초 예산은 160억 원 이었으나 고가 장비 확충 등으로 100억 원이 증액됐다.

규모는 연면적 7271㎡로 지하 1층 , 지상 4층이며 클린룸(청정실), 동력동, 연구사무 및 기업지원 공간 등이 들어선다.

이곳은 전력반도체 등 첨단기술을 연구하는 중소벤처 및 창업기업에 필요한 공간과 첨단 시설 및 장비 제공은 물론 제품의 사업화까지 지원한다.

첨단기술사업센터 건립은 궁극적으로 국내 및 경북의 기존 제조업과 노동집약적 전통산업 구조에 4차 산업혁명이라는 산업구조의 혁신적 변화를 추진하기 위한 차원이다.

특히 포항은 3, 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20여개 연구개발기관이 있으며 연구에 필요한 다양한 첨단 시설과 장비, 포스텍 등 우수한 연구진을 갖추고 있어 이 같은 센터 건립의 최적지이다.

센터가 착공되기도 전에 이미 수도권과 경북 등 유망 중소벤처·창업기업 74개사가 입주 의향을 밝힌 가운데 20개사를 선정할 만큼 입도선매 현상을 보였다.

센터 건립에 따른 기업유치로 연간 1000억 원 매출과 200명의 고용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신훈규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본부장은 “첨단기술사업화센터는 첨단 기술의 연구개발에 따른 사업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즉 기업이 돈을 벌도록 센터가 지원하는 것이다”며 “이를 위해 센터는 입주 기업에 가속기 등 첨단 시설과 장비 제공은 물론 포스텍의 전문 연구 인력도 지원한다”고 했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을 변환·처리·제어하는 반도체로 정보 설비와 가전기기 등에 필요한 정격 전력을 유지해 주는 장치의 두뇌 역할을 한다.

자동차, 휴대폰, 디스플레이, 로봇,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첨단 부품으로 전력반도체 95%를 수입하고 있어 국내 개발이 시급하다.

사물인터넷은 여러 사물에 정보통신기술이 융합되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 받는 첨단기술이다.

센터가 완공되면 첨단 기술의 사업화 철강 중심의 포항 산업구조 다변화는 물론 나노, 바이오, 신소재 등 신기술 접목으로 전반적인 시장 경쟁력이 제고된다.

기술 혁신형 벤처기업의 산실인 ‘포항테크노파크(포항TP) 5벤처동’이 8월 준공됐다. 10월 하순 준공식를 갖을 예정이다.



◇ 4차산업 연구개발의 포항TP 5벤처동

포항테크노파크 5벤처동은 지상 5층의 연면적 6077㎡ 규모로 100억원을 투자했다.

5벤처동은 소프트웨어(SW), 바이오산업, 정보통신기술(ICT), 연료전지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등을 연구개발하는 4차산업 중심의 벤처동이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트라드비젼, 휴비즈아이씨티를 비롯해 신약개발 기업인 바이오 파머, 반도체를 개발하는 이너센스 등이 이달 말부터 5벤처동에 입주한다.

입주 기업을 선별할 정도로 인기가 상당하다.

이는 무엇보다 포스텍, 포항산업기술연구원(RIST) 등 인근에 첨단 과학기술 연구개발기관의 집적화로 이들 기업이 필요한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고가의 연구장비를 쉽고 값싸게 이용할 수 있으며 임대료 또한 저렴하다.

특히 기업의 기술 사업화에 따른 전문기관의 시제품, 홍보, 마케팅, 해외판매는 물론 정부 과제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점식 포항TP 원장은 “소프트웨어, 바이오, 에너지 등을 연구개발하는 4차산업 중심의 기업들이 5벤처동에 입주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인 ‘안전로봇 실증시험센터’가 10월 17일 포항에서 준공식을 갖는다.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는 화재, 폭발, 붕괴 등 각종 재난에 대응하는 것으로 포항의 안전로봇 실증시험센터는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국내 최초의 안전로봇 실증시험센터는 이미 지난 5월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3일반산단 내에 건물을 준공해 운영에 들어갔다.



◇ 국내 최초 안전로봇 실증시험센터 운영

다음달 17일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준공식을 갖는 것이다.

센터는 화재, 폭발, 붕괴 등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각종 재난 현장에 투입돼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첨단 재난대응 로봇의 연구개발과 성능시험, 시물레이션을 할 수 있는 △연구동 △실내시험동 △재난환경건축물 △필드테스트장(실외)으로 구성됐다.

안전로봇을 연구개발해 시제품을 만든 후 재난 현장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실제 검증하는 것이다.

서갑호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안전로봇사업단장은 “국내에서 사람 중심이 아닌 안전과 관련된 로봇을 테스트하는 곳은 포항의 안전로봇 실증센터가 최초”다고 했다.

안전로봇 실증시험센터는 로봇 플랫폼 4종 개발, 센서 2종 개발, 성능검증용 실증단지 구축 사업으로 이뤄졌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10월 1일 센터에서 삼성엔지니어링과 공동개발한 ‘건설안전로봇’ 공개시연회를 갖는다.

건설안전로봇은 유리섬유배관 연결부 접합 자동화 배관 로봇으로 다수의 인력과 긴 공정이 필요한 작업을 로봇이 대체하는 것으로 공기단축 및 안전사고 예방이 특징이다.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경북도, 포항시,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사업 주체로 2016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추진되며 총사업비는 671억원이다.

안전로봇 실증시험센터 바로 위쪽에 2017년 7월 조성된 수중로봇 실증센터가 있다.

수중로봇은 해저케이블, 해양플랜트, 해상교량, 해저터널 등 다양한 해양구조물산업에 투입되고 있다.

포항이 안전로봇과 수중로봇의 인프라 구축으로 첨단 로봇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고 있는 가운데 연구개발 및 실용화에 따른 로봇 기술인력이 포항에서 상호 교류와 협업으로 기술적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게 됐다.

권혁원 포항시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은 “포항에 기술창업, 벤처기업 유치를 위한 연구개발 시설이 잇따라 들어서는 것은 철강산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산업구조의 다변화 및 고도화를 추구하는 것이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첨단과학도시 조성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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