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 도시’ 대구서 사상 첫 국군의 날 기념식
  • 손경호·김무진기자
‘애국 도시’ 대구서 사상 첫 국군의 날 기념식
  • 손경호·김무진기자
  • 승인 20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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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역대 대통령 최초
기동헬기 수리온 탑승해 참석
북한 목함지뢰 부상 하재헌
예비역 중사 만나 포옹 눈길

 

1일 오전 대구 공군기지에서 거행된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 행사 모습.

창군 이래 처음으로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거행된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 행사가 열렸다.

군은 올해가 공군창설 70주년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우리나라 영공 방어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대구 공군기지를 국군의 날 기념식 개최 장소로 정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 각 정당 대표, 참전용사 및 유가족, 보훈단체장, 학생, 대구시민 등 2500여명이 자리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나라 대통령 최초로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에 탑승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대구 공군기지에 도착해 수리온에서 내려 도열해 있던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 군 관계자 등과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 장관과 함께 사열차량에 탑승해 육군 무인항공정찰기·에이태큼스(ATACMS) 등 군 핵심 전력을 확인했다.

이후 독립유공자 후손인 손범수 아나운서의 사회로 본격적인 행사가 펼쳐졌다. 손 아나운서는 공군 학사 장교 출신으로 부친과 아들까지 3대째 공군과 인연이 있어 이날 사회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에 대한 경례 직후 ‘F-15K’ 4대를 현장에서 출격 지시, 동해 독도·서해 직도·남해 마라도 영공에 대한 영공수호 비행에 나서도록 했다.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1일 오전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렸다. 시민들이 기지 밖에서 악천후 속에도 조국의 영공을 수호하는 대한민국 공군의 F-15K 비행 모습을 지켜보며 손을 흔들고 있다. 뉴스1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1일 오전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렸다. 시민들이 기지 밖에서 악천후 속에도 조국의 영공을 수호하는 대한민국 공군의 F-15K 비행 모습을 지켜보며 손을 흔들고 있다. 뉴스1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강한 국방력을 가진 우리 군을 믿고 지난 유엔총회에서 전쟁불용을 선언할 수 있었다”며 “비무장지대로부터 새로운 평화의 길을 열어온 우리 군에 자부심을 갖고, 비무장지대의 국제 평화지대화를 제안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늠름한 국군의 모습을 보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자신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군(軍) 통수권자로서 앞으로 시대에 걸맞은 군 혁신을 통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안보태세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행사 장소를 대구로 선정한 배경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역대 처음으로 대한민국 안보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애국의 도시 대구에서 국군의 날을 기념하게 됐다”며 “69년간 이곳 대구공항은 영남 내륙지방의 관문이자 공군의 핵심기지로 영공 수호의 핵심 임무를 수행해 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대구공항의 역사는 오랜 시간 불편을 감내한, 대구시민들의 애국의 역사로 특히 대구는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분만 지금까지 1만4545명,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 대한광복회 결성지, 한국전쟁 당시 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한 다부동 전투까지 나라가 어려울 때면 항상 대구시민들은 놀라운 애국심을 보여주셨다”며 “대구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치켜세웠다. 또 이날 기념식에는 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A 스텔스 전투기도 공중분열에 참가하는 등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초대된 북한 목함지뢰 폭발사고 부상자인 하재헌 예비역 중사와 만나 포옹하기도 했다. 기념식이 끝난 뒤 문 대통령은 1000여명의 참석자들과 30분 가량 기념 다과회를 가진 데 이어 대구 공군기지 장병 140여명과 오찬을 하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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