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는 새로운 얼굴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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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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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 ‘타인은 지옥이다’
섬세한 감정변화로 극 견인
후임 추천으로 복귀작 선택

“군대에서 연기 갈증 느꼈죠. 이제는 조금 더 즐기면서 연기하고 싶어요.”

OCN 주말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주인공 윤종우 역할로 열연한 배우 임시완과 드라마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3월 전역한 임시완은 ‘타인은 지옥이다’를 통해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임시완이 맡은 윤종우는 오랜 시간 소설을 쓰며 공모전을 준비해온 작가 지망생이지만 낯선 타지 서울에서 지옥과 같은 타인들을 만나고 극한의 감정으로 치닫는 인물. 임시완은 인물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고 입체적으로 그리면서 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제대 후에 복귀작인데 다소 무거운 작품을 택했다.

무거운 걸 하고 싶어서 선택한 것은 아니다. ‘타인은 지옥이다’ 자체를 이미 알고 있었다. 군대 후임이 재미있다고 꼭 해보라고 했다. 주인공이 내가 하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해준 찰나에 회사에서 캐스팅이 들어왔다고 말해주더라. 작품에 대한 호감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선택을 한 것 같다.

-복귀작이고 메인 캐릭터여서 작품을 끌고 가는 역할인데.

촬영 스케줄을 많이 보면서 후회가 많이 됐다. (웃음) 그래도 나는 재미있게 찍어서 만족감은 꽤 높다. 배우들과도 정이 많이 들었고 드라마의 소재 이런 걸 떠나서 만족도가 높고 재미있었다.

-윤종우의 어떤 면을 보여주고 싶었나.

애초에 착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다. 감독님과 논의를 많이 했던 것이, 주변 인물들과 변해간다고 해서 착한 사람이 나쁘게 변한다고 설정하면 오히려 단조로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종우라는 캐릭터를 잡을 때 단편적으로 보면 나쁘다에 가깝다고 봤다. 착한가 나쁜가 애매한데 51대49정도? 라고 생각하고 임했다. 복잡미묘하게 표현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쉽게 연기하려고 방법을 찾을 생각은 없었다.

-임시완의 새로운 얼굴을 봤다는 반응이 많다.

내가 연기를 할 때 지향점이 나도 모르는 새로운 표정을 보려는 생각으로 연기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나도 몰랐던 연기 스타일을 발견했던 지점이 있다. 생뚱맞긴 한데 되게 무서운 신, 극적인 신 말고 일상적인 신들이 있지 않나. 그걸 정말 내가 말하듯이 하고 싶었는데 어느 정도 표현이 된 것 같다.

-로맨스를 하면 사라질 반응일 것 같다. 로맨스 작품를 하고 싶은 생각은.

군대에서도 많이 생각했다. 이런 저런 작품을 더 많이 하고 싶더라. 어떤 작품에 대해서 제약이 없이 여러 개를 열어두고 생각을 했는데 정하다 보니 멜로가 안 됐더라.

-멜로를 선택하지 않는 이유가 있나. 아이돌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더 강한 역할에 끌린 건가.

피한 게 전혀 아니다.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된다. 회의 끝에 결정하고 나면 그러고 보니 멜로가 아니더라. 아이돌이서 피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런 기준 자체가 나를 스스로 옥죄는 것이다. 뭘 했을 때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으로 작품을 선택한다.

-이번 작품으로 이루고 싶었던 것은.

연기를 2년 정도 안 하다가 갑자기 하게 되는 것이니까 감을 다시 찾아야겠다는 스스로에 대한 작은 미션을 주긴 했다. 그리고 또 너무 연기를 할 때 ‘내가 보여줄 수 있어!’라는 식으로 힘을 주고 연기를 보여드리는 것은 거북할 것 같았다. 느껴지는대로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군생활 2년간 느낀 것은.

연기에 대한 갈증을 많이 느꼈다. 즐기면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돌이켜보니 그런 생각이 감독님과 만나서 시너지가 폭발한 것 같다. 그 전에는 조금 스스로를 몰아세우면서 한 것 같다. 물론 영화 ‘불한당’ 할 때는 스스로에게 타이트했던 기준을 느슨하게 하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그런 지점이 있었다.

-데뷔 10년차라는 건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별로 달갑지는 않다. (웃음) 부담감이 든다. 연차가 없을 때는 다 부딪쳐도 되는데 부담스러운 마음도 있다. 군 전역을 하고 이제 복귀했는데 큰 변화라기보다는 즐기면서 하자는 생각으로 연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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