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유배지 포항 장기, 역사적 의미 재조명
  • 이경관기자
조선시대 유배지 포항 장기, 역사적 의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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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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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유배 문화 축제’ 11·12일 장기초·유배문화체험촌
학술토론회·달빛음악회 마련… 유배연표 등 전시회도
‘장기유배 문화 축제’가 오는 11일과 12일 양일간 장기초등학교와 주변 유배문화 체험촌 등에서 펼쳐진다.

포항시와 (사)일월문화원이 진행하는 이번 축제는 장기가 가지고 있는 유배지로서의 역사적 의미와 정신을 되살려 재조명 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항 장기는 조선왕조실록 등에 의하면 조선시대 단일 현 지역으로는 국내에서 제일 많은 149회에 걸쳐 220여명이 이곳에 유배를 왔다.

조선시대 형벌로서 유배의 의미는 죄인을 멀리 보내는 뜻이지만 정쟁에서 밀린 중앙의 고위 관료와 학자와 같은 지식인들이 주로 유배형에 처해져 오게 된다.

이곳 장기에는 우암 송시열과 다산 정약용 등 중앙 정계에서 내노라 하던 실세 정객과 학자들이 유배와서 머물면서 학문연구와 더불어 지역민들과 교류하면서 그 지역 선비들을 교육시켜 독특한 유배문화를 남기게 된다.

그 영향으로 중앙에서 멀리 떨어진 바닷가 작은 고을 장기는 대표적인 유교문화가 살아 숨쉬는 유향의 마을로 변모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특히 우암 송시열은 이곳에 약 4년간 머물고 떠나기까지 지방의 풍속을 크게 변화시켰다.

이날 행사는 첫째 날 전야제 오프닝 공연행사로 ‘우암 단막극’과 ‘다산의 모의재판’ 공연이 전문연극배우의 실감나는 연기를 통해 ‘장기유배 문화체험촌 우암적거지’에서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어 우암과 다산을 연구하신 대학교수와 향토사학자가 참가하여 우암과 다산의 삶과 사상, 장기에 미친영향 등을 다시 조명 해보는 ‘학술토론회’가 열린다.

야간에는 장기 읍성 야외무대에서 청사초롱 소원등 행렬에 이은 낭만 가득한 ‘달빛 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전문연구자의 고증을 통한 ‘유배행렬’이 최초로 재현되고 개막식에 이은 식후 공연도 화려하게 이어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행사장에서는 전통놀이, 추억의 사진,가훈 써주기와 칼쓰기, 곤장치기, 함거타기 등의 유배지에서만의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장기 유적 사진, 우암과 다산의 작품, 유배연표 등의 전시회와 유배밥상 재현 등 각종 볼 거리, 즐길거리와 함께 먹거리 및 직거래 장터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장기면에 소재해 있는 문화유적지 답사프로그램인 ‘유배문화 현장답사’가 축제와 함께 진행된다.

당일 9시30분에 버스로 포항운동장을 출발하여 개회식과 공연을 참관한 후 유배체험관, 근민당, 척화비, 장기읍성, 장기향교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등 장기 주변의 문화유적지를 문화 해설사가 동승해 전용버스로 둘러보는 일정으로 진행한다. 문화탐방기행에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은 사전에 신청하여 참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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