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술계 중견작가 활동 재조명
  • 이경관기자
대구 미술계 중견작가 활동 재조명
  • 이경관기자
  • 승인 20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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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올해의 중견작가展’ 개막
이기성·변미영·남학호 등 5인 참여
참신한 시도 돋보이는 신작 선봬
오늘부터 대구문예회관서 전시
김종언作
서옥순作
남학호作
이기성作
변미영作
대구문화예술회관은 10일 6~10전시실에서 ‘2019 올해의 중견작가展’을 개막한다.

대구 미술계 중견작가들이 활동을 지원하고, 작가로서 재도약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에는 이기성, 변미영, 남학호, 김종언, 서옥순, 5명의 작가가 참가하며 내달 9일까지 이어진다.

올해의 중견작가전은 지역 미술계 허리 격인 중견작가들의 활동을 제대로 조명하고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한다는 지역 미술계 요청으로 2016년부터 개최됐다.

이번 전시에 참가하는 이기성, 변미영, 남학호, 김종언, 서옥순은 50대의 중후반의 작가들로 자신의 개성이 뚜렷하고 꾸준한 발표로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들이다.

이번 전시에서 이들은 최근 제작한 신작을 중심으로 참신한 시도를 대거 선보이고, 기존에 비해 대형화된 작품으로 공간과 어우러진 작품을 보여줄 계획이다.

먼저 이기성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불편한 진실’이라는 주제로 물질을 대면하면서 느끼는 물질의 본성과 관자와의 관계를 탐색한다.

잘려진 나무뿌리와 200여벌의 옷 등의 쓸모없는 물질을 다량 설치해 두고 작가의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한 채 관람객에게 묵직한 물음을 던지고 소통을 시도한다.

변미영 작가는 산수 시리즈를 전개해 왔고, ‘산수에서 놀다, 산수를 즐기다’라는 뜻의 ‘유산수遊山水’시리즈를 제작해왔다.

자연에서 유유자적하는 상징물을 제시하는 그의 작업은 현실보다는 이상을 노래한다.

왕관을 쓴 새나, 폭포와 계곡,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꽃과 같은 상징물을 대담한 색채구성과 질감으로 표현한 신명나는 풍경을 보여준다.

남학호 작가는 조약돌 시리즈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의 조약돌을 과장된 크기와 극사실적으로 묘사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대상을 생경하게 느끼도록 한다.

그는 1000호가 넘는 대형 캔버스에 바위 같은 크기의 조약돌을 표현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자극을 주고, 대상이 내포한 은유와 상징을 다시 살피도록 한다.

김종언 작가는 설경을 통해 사람들이 살고 있는 삶의 풍경을 그려낸다.

작가는 좁은 골목과 가파른 산동네의 계단, 삶의 고난과 애환이 담긴 곳을 찾아 그것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데, 그러한 풍경을 채집하는 과정은 자신의 마음의 고향을 찾아가는 과정과도 비슷하다.

추운 한겨울을 표현하면서도 그림 속 어딘가 따뜻한 불을 밝히는 그의 설경에서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는 힘이 있다.

서옥순 작가는 눈물에서 착안한 설치 작품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는 절정의 감정이 표출되는 형태인 눈물을 모티프로 작품을 구상했다.

눈물은 간단히 설명할 수 없는 복합적인 감정과 삶의 서사 등이 얽혀져 표출된 결과이다.

작가는 그러한 감정의 표현을 삶에 밀착된 소재인 천을 사용해 다양한 질감, 색깔, 집적된 형태로 눈물의 복합적인 의미와 깊이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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