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원 “순수함에 매력 느껴 순정파 캐릭터 선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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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원 “순수함에 매력 느껴 순정파 캐릭터 선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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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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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사랑에 상처받은 재훈 역
“자연스러운 악역 하고파”
배우 김래원이 이번엔 ‘주종목’인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왔다. 지난 2일 개봉한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를 통해 오랜만에 관객들에 로맨틱 코미디를 선보이게 된 것.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 분)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김래원이 대중들에 ‘로코킹’, ‘멜로킹’으로 각인 시킨 작품들도 많았다. 영화 ‘해바라기’를 비롯해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 ‘천일의 약속’, ‘닥터스’, ‘흑기사’ 등은 김래원의 존재감을 보여준 작품이었다. 그럼에도 김래원은 자신에게 붙는 ‘로코킹’, ‘멜로킹’ 수식어가 과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로코킹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생각이요?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 말고도 ‘로코킹’ (수식어를 가진 배우들이) 굉장히 많지 않나요?(웃음) 솔직히 되게 많은 것 같아요. 저도 TV나 영화에서 정말 많이 뵀거든요. 저는 운 좋게도 작품할 때마다 좋게 봐주셔서 그렇다고 해주시는 것 같지만 진정한 킹이 아니니 (정말로 진정한 킹이) 됐을 때 답변드려볼게요.(웃음)”

그간 작품에서 김래원이 그려온 남성 캐릭터는 대부분 순정파에 가까웠다. ‘가장 보통의 연애’ 재훈도 이별의 후유증으로 매일 밤을 술로 지새울 만큼, 지난 사랑에 깊이 아파하던 캐릭터였다. 순정파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는 건 왜일까.

“예전부터 그런 캐릭터에 끌렸어요. ‘옥탑방 고양이’를 할 때도 그렇고 캐릭터의 솔직함이 순수함에서 시작되는 거라면 조금 예의 없거나 못나더라도 용서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오래 전부터 있었어요. ‘옥탑방 고양이’ 때는 주인공이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채널 돌아간다고 반대하시는 분들이 있었거든요. 그때도 끝까지 고집을 피웠는데 드라마가 성공했었어요. 그때 덜 잘 됐어야 했는데(웃음) 그 이후에도 고집을 피울 때가 있었던 것 같아요.”

재훈의 이별의 후유증을 실감나게 보여준 덕일까. 김래원의 리얼한 취중 연기도 많은 화제가 됐다. 과하게 힘주어 웃기지 않으려 했지만 술만 마시면 고양이, 비둘기, 옥수수 그리고 상추까지 온갖 것들을 집으로 끌어오는 술 버릇도 관객들의 웃음을 빵빵 터뜨렸다. 술 취해 넘어지는 장면부터 다음 날 아침 숙취에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까지, 장르 영화에서와 달리 힘 뺀 김래원의 연기도 반가웠다.

“실연의 아픔을 그리는 데 있어서는 어려운 것은 없었어요. 실연의 아픔이 너무나 깊고 무겁게 그려지는 게 아닐까 고민했긴 했지만, 최대한 밝게 하되 진정성을 갖고 있으려 노력했어요. 정통 멜로로 했다면 힘들 수 있었지만 장르 특성상 그러진 않았던 것 같아요. 취중 연기는 촬영 전에는 부담이 컸는데 처음 술 취한 장면 빼고는 이후에 큰 부담은 없었어요. 지인 분들이 영화를 보시고 ‘술 정말 마신 게 아니냐’고 하시는데 취중 연기 포인트로 잘 된 장면이 몇몇 있어서 서툴러 보이는 부분들이 잘 커버된 것 같아요.”

김래원은 쉼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아직까지 갈증을 느끼는 작업이 있을지,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나 장르가 있을지 묻자 악역을 해보고 싶다는 답변을 전하기도 했다.

“나중에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를 굳이 얘기하자면 악역을 해보고 싶어요. 굉장히 강렬하지만, 굉장히 내추럴한 그런 악역이요.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눈에 힘주지 않는, 자연스러운 악역이 해보고 싶고요. ‘가장 보통의 연애’는 크게 기대 마시고 편안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이 계절에 제일 잘 맞는 영화 같아요. 그동안 한국 영화계에 로맨스물이 뜸했으니까 한번 붐이 일어날 때도 되지 않았나요?”

김래원의 ‘낚시 사랑’은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요즘의 관심사에 대해 묻는 질문에 “낚시는 얼굴 탄다고 해서 잘 못했다”며 “간간히 골프 연습을 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스윙 영상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고 답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뜻밖의 관심사를 밝히기도 했다. 박효신의 음악에 관심을 갖고 듣는 재미에 푹 빠졌다는 것.

“저는 패턴이 늘 똑같아요. 낚시하고 골프하고 촬영하고. 요즘엔 낚시는 벌레도 많고 고기도 잘 안 잡히기도 하고 소속사에서 얼굴 너무 많이 탄다고 해서 못 갔어요.(웃음) 최근에는 박효신씨 노래가 좋더라고요. 누구인지 알고 이렇게 훌륭한 가수인 줄은 알았지만 관심을 갖고 깊게 본 적은 없었어요. 이번에 곡들을 많이 찾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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