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마음이 부처님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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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마음이 부처님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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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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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석가탄신일 봉축 주제는 `어린이 마음 부처님 마음, 우리도 부처님같이’이다. 중생 모두가 천진한 어린이 마음처럼 티 없이 맑아지자는 것이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참뜻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이 주제어에 대한 불가의 주석이다.
 해인사에 주석하고 계시는 법전 조계종정스님도 올해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어에서 “어린이 마음속에 천진불(天眞佛)이 계시고 한마음 한마음이 부처님 마음이 아님이 없으니 날마다 만나는 이웃이 살아 있는 부처입니다”라고 설파했다. 아닌게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모두가 어린이 같이 천진한 마음을 잃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여기가 곧 극락이라 않을 수 없으리라.
 부처님께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것은 “너희들은 저마다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기를 의지하여라. 진리를 등불로 삼고 진리를 의지하여라. 이밖에 다른 것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열반에 이르러 남긴 이 유훈이 의미하는 것은 중생들의 의지처는 어떤 절대적인 신이나 교리가 아니라, 자신 안에 존재해 있는 참된 불성이라는 뜻이겠다. 곧 중생이 의지할 데라고는 바로 자신 속의 불심이라는 뜻일 터이니, 불교가 추구하는 바를 명백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흔히 계절의 여왕이라고 말하는 5월,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5월은 남다른 의미가 가슴에 새겨져 있다. 5?16, 5?17, 5?18…. 독재와 폭압이라는 단어, 민중의 항거를 언제나 떠올리게 하는 5월의 들머리, 우리는 사흘간의 연휴를 얻었다. 오늘은 석탄일이자 또한 어린이날. 절에 가거나 연등을 사서 내걸고 발복을 축원하는 것도 좋겠다. 하지만 그보다 어린이들과 함께 하며 법전 종정스님의 말씀마따나 모든 어른들이 모두 천진한 부처가 되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다.

정재모/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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